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니클로의 야나이, 日 최고 부자

야나이 다다시, 순재산 9조700억원으로 1위 … 손정의는 5조8000억원으로 5위

";$size="275,366,0";$no="200902192310454663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소유한 야나이 다다시(柳井正)가 올해 일본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일본 40대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소유한 패스트 리테일링의 야나이 회장은 지난 1년 사이 재산이 14억 달러(약 2조 원)나 불어 일본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일본 부자 리스트에서 지난해 6위를 차지했던 야나이 회장의 현재 순재산은 61억 달러다.

야나이 회장을 제외할 경우 일본의 대다수 부호는 경기침체로 재산이 감소했다. 10대 부자 가운데 야나이 회장만 빼고 9명 모두 재산이 줄었다.

그 가운데 닌텐도(任天堂)를 굴지의 비디오게임 업체로 우뚝 세운 야먀우치 히로시(山內溥)는 재산이 33억 달러나 줄어 지난해 1위에서 올해 3위로 두 계단 굴러 떨어졌다.

일본 40대 부자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695억 달러다. 지난해 899억 달러에서 대폭 감소한 셈이다.

이번 리스트에서 한국계인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孫正義)씨는 순재산 39억 달러로 5위를, 일본 최대 파친코장 체인인 마루한의 창업자 한창우(韓昌祐)씨는 10억 달러로 20위를 차지했다.

◆1위 야나이 다다시(柳井正)=순재산 61억 달러. 야나이가 이끄는 의류체인 패스트 리테일링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번창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유니클로를 글로벌 브랜드화하기 위해 해외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만 30개 이상의 해외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저가 유지 차원에서 생산 기반을 중국으로부터 임금이 싼 캄보디아로 이전하고 있다.

◆2위 부스지마 구니오(毒島邦雄)=순재산 52억 달러. 일본의 대표적인 파친코 슬롯머신 제조업체 산쿄 창업자로 지난해 회장직에서 물러나 이사와 수석 고문 직함만 갖고 있다. 아들 부스지마 히데유키(毒島秀行)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산쿄는 만화와 영화 속 캐릭터를 매출 증대에 활용하고 있다. 해마다 여성 프로골프 대회도 개최한다.

◆3위 야먀우치 히로시(山內溥)=순재산 45억 달러. 닌텐도를 굴지의 비디오게임 업체로 우뚝 세웠다. 닌텐도 위의 판매량이 47% 급증하며 2500만 대나 팔려 나갔다. 2005년 건강 악화로 사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대주주로 남아 있다.

◆4위 모리 아키라(森章)=순재산 42억 달러. 도쿄(東京) 같은 주요 도시에서 사무용·주거용 빌딩과 호텔을 소유·운영하는 모리 트러스트의 사장이다. 최근 도쿄역 인근에 37층짜리 오피스 빌딩을 완공했다. 센다이(仙台)에 신축 중인 타워가 내년 완공되면 일본 북부 지방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기록될 것이다.

◆5위 손정의(孫正義)=순재산 39억 달러. 인터넷·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소프트뱅크의 창업자로 2006년 보다폰 일본 사업부를 인수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신규 가입자 200만 명을 확보했지만 순이익은 하락했다. 단말기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야후 재팬도 운영하고 있다. 일본판 마이스페이스 사업을 위해 뉴스코프와 손잡았다.

◆6위 이토야마 에이타로(絲山英太郞)=순재산 37억 달러. 여러 골프장을 소유한 부동산 업계의 거물이자 주주운동가로 3년 전 일본항공 사장 퇴진 운동도 주도했다. 일본항공 지분을 매각하고 TV 도쿄를 사들였다. 전장(全長) 46m의 요트를 타고 3차례 세계 일주에 나서기도 했다.

◆7위 미키타니 히로시(三木谷浩史)=순재산 36억 달러. 일본의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樂天)을 경영하고 있다. 익일 배달 시스템을 확대해 아마존닷컴에 도전 중이다. 앞으로 4년 동안 27개국에 매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분 20%를 갖고 있는 TBS로 방송사업도 활발히 펼치려 했으나 TBS가 지주회사 체제 아래 재편되면서 좌절하게 됐다.

◆8위 사지 노부타다(佐治信忠)=조부가 설립한 식음료업체 산토리의 회장이다. 지난해 매출에서 산토리는 삿포로를 눌렀다. 그는 지난해 10월 뉴질랜드의 음료업체 프루코를 7억7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미술 애호가로 도쿄에서 아트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수영 실력이 수준급인 그는 스포츠센터 체인도 경영하고 있다.

◆9위 다케이 히로코(武井ひろこ)=순재산 28억 달러. 소비자 금융업체인 다케후지(武富士)를 창업한 고(故) 다케이 야스오(武井保雄)의 미망인이다. 지금은 아들 다케이 다케테루(武井健晃)가 다케후지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다케이 일가는 2년 전 다케후지 지분을 상당 부분 매각했다.

◆10위 다키자키 다케미쓰(瀧崎武光)=순재산 24억 달러. 레이저 센서 메이커인 키엔스의 사장이다. 키엔스 엔지니어들의 평균 연봉은 10만 달러를 웃돈다. 최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