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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최고 2억원까지 '껑충'

"급매물 찾지 말아요. 그러면 집 못사요."

19일 꽃샘추위로 전국적으로 찬바람이 불어 닥쳤다. 하지만 이날 오후 찾은 강남3구 재건축 시장엔 모처럼 만에 훈풍이 살랑거렸다.

정책적 겹호재로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 3구 재건축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현재까지 제2롯데월드 추진,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설립 등 각종 정책적 호재를 흡수해 최고 2억원까지 상승한 상태다.

물론 기존 하락분을 다 소화한 것은 아니다.

다만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집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은마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소는 "정부 정책이 효자"라며 "현재 은마아파트(102.3㎡)의 경우 계속 올라 호가가 9억원 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또 "재건축 안전진단 재신청이 들어간 상태"라며 조심스레 매수를 권했다. 해당 구청에 확인해 본 결과 재신청은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예비안전진단과 정밀안전진단 두 단계로 나눠진 안전진단 절차가 하나로 통합되는 등 재건축 절차가 간소화된다.

다만 안전진단 기준완화 내용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뒤에 시행된다. 이에 오는 8월 말부터나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잠실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지역 공인중개소는 "주공 5단지 118.8㎡의 경우 현재 12억원까지 치솟은 상태"라며 "급매물을 내놓을 사람은 이제 다 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주공 5단지(112.2㎡)는 10억5000만원을 기록, 지난해 12월말(9억500만원)보다 1억4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구에도 봄바람은 훈훈하게 불어왔다. 반포 주공 1단지(72.6㎡)의 경우 12월 말 7억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현재는 9억2000만원 정도에 거래가 가능하다는게 지역 공인중개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신 "재건축시 72.6㎡보다는 115.78, 138.84㎡가 한강변에 위치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재건축 아파트 선택시 가격만 싸다고 해서 좋은게 아니라 재건축 후 얼마나 시장성이 있는지를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115.78, 138.84㎡ 가격은 각각 13억~14억원, 18억원 정도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현재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규제 완화에 따라 상승하고 있다"며 "강남 3구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당정 협의 중인 호재도 이미 상승분에 녹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기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며 "종전의 하락세를 나타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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