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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가장 영향력 있는 억만장자


지난해 3월 현재 세계의 억만장자는 1125명이다. 이들 모두 시장과 업계에서 막대한 부를 쌓으며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이들 억만장자가 통제하고 있는 업계의 규모, 이들이 행사 중인 정치적 영향력,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富)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억만장자가 누구인지 가려봤다.

그 결과 미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한 대도시인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1위를 차지했다.

◆1위 마이클 블룸버그=현재 뉴욕 시장. 증권사 살로먼 브라더스의 중개인 출신으로 금융 정보·서비스 업체인 이노베이티브 마켓 시스템스를 설립했다. 이노베이티브가 바로 블룸버그의 전신(前身)이다. 블룸버그는 현재 뉴스 서비스, 케이블 TV, 라디오, 잡지에 손대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해 여름 재정난에 허덕이던 메릴 린치 지분 20%를 사들였다. 현재 그의 블룸버그 지분은 88%에 이른다. 2001년과 2005년 뉴욕 시장 선거운동 당시 각각 7400만 달러, 8500만 달러를 썼다.

◆2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총리로 세번째 재직 중이다. 인구 5800만, 국내총생산(GDP) 규모 2조4000억 달러, 국방예산 430억 달러에 이르는 이탈리아를 이끌며 공영 TV 방송까지 장악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복합기업 핀인베스트를 통해 이탈리아의 민영 TV 채널들까지 좌우하고 있다.

◆3위 락슈미 미탈=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르미탈을 이끌고 있다. 아르셀로르미탈은 세계 철강의 10%를 생산한다. 인도 출생이지만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 런던에서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자주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4위 워런 버핏=버핏이 조금이라도 관심 보이는 주식이라면 주가는 뛰게 마련이다.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9월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골드만 삭스의 주가는 6% 뛰었다. 지난해 미국의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5위 바지트 알렉페로프=카스피해(海) 유정(油井) 노동자 출신으로 현재 러시아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인 루코일의 사장이다. 루코일이 확보한 석유 매장량은 엑슨모빌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다. 알렉페로프는 루코일 지분 19% 이상을 갖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측근으로 러시아 석유업계의 세제 혜택을 위해 로비 중이다.

◆6위 카를로스 슬림 엘루=레바논 출신 이주민의 아들로 지난해 세계 제2의 부호에 랭크됐다. 그가 이끄는 텔멕스는 멕시코 유선 전화 서비스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그의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 아메리카 모빌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입자 1억73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야구팬이자 미술품 수장가이기도 한 그는 건설·소매·금융·철도·광업·미디어에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뉴욕 타임스 지분 6.9%를 매입했다.

◆7위 무케시 암바니=인도의 석유화학업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를 이끌고 있다. 릴라이언스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인도 최대 기업이기도 하다. 암바니는 뭄바이에 27층짜리 저택을 건설 중이다. 건축비로 최대 20억 달러가 들어갈 수도 있다. 동생 아닐 암바니와 함께 작고한 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물려 받았다. 그러나 2005년 형제의 불화로 재산을 분할하기에 이르렀다.

◆8위 찰스 콕과 데이비드 콕=매사추세츠 공대(MIT) 출신인 형제는 가족 소유의 정유업체 콕 인더스트리스를 미국 제2의 비상장 기업으로 일궈냈다. 콕 인더스트리스의 지난해 매출은 1100억 달러다. 형제가 각자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다. 콕 인더스트리스는 60개국에서 인력 8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 형 찰스는 보수 두뇌집단인 케이토연구소를 공동 창설했다. 동생 데이비드는 2007년 MIT에 암 연구 기금으로 1억 달러를, 지난해 7월 링컨센터에 1억 달러를 기부했다.

◆9위 빌 게이츠=1975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세계 최고 부자다. 지난해 MS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사회복지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자산 규모가 360억 달러에 이르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개발도상국의 기아 문제 해결, 미국 고교의 교육환경 개선, 말라리아·결핵·에이즈 백신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10위 에드워드 존슨과 애비게일 존슨=존슨 부녀는 미국 최대 뮤추얼펀드 업체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를 경영하고 있다. 존슨 일가가 피델리티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피델리티의 운용자산은 1조2000억 달러다. 아버지는 회장으로 재직 중이고 딸은 개인·기업 투자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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