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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오비맥주 혼자 삼킬것"

日아사히와 상관없이 단독인수 강한 자신감

롯데그룹이 오비맥주를 단독으로 인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18일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롯데는 오랫동안 종합주류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며 "일본 아사히맥주와 상관없이 단독으로 반드시 오비맥주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해 오비맥주 인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비맥주 고위 관계자는 롯데의 오비맥주 인수설에 대해 "우리쪽에서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롯데쇼핑의 2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발행을 비롯해 지난해 9월부터 롯데제과, 롯데호텔, 호남석유화학 등 롯데 계열사들의 채권 발행을 통해 총 2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또 지난달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는 지난 10일 김영규 두산주류 부사장을 롯데주류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다음달 7일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신사옥에 두산주류 인력을 집중배치할 예정이다. 롯데아사히주류와 롯데칠성의 위스키 브랜드 스카치블루 사업부도 주류 사업 시너지를 위해 같은 건물로 옮길 예정이다.

한편 오비맥주 대주주인 벨기에 맥주회사 AB인베브사의 매각 주간사인 JP모건은 이날 홍콩에서 오비맥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지금까지 오비맥주 인수의향을 보인 회사들은 JP모건측에 응찰가,자금조달 및 지급방식 등을 담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입찰에는 롯데 외에 밀러 맥주를 생산하는 영국의 SAB밀러, 타이거 맥주 제조사인 싱가포르의 아시아퍼시픽브루어리(APB), 일본의 아사히맥주, 기린 홀딩스 등 국내외 주류업체와 세계적인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 콜버그크라스로버츠(KKR), 칼라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그리고 국내 최대 PEF인 MBK 등 모두 1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인 인수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아울러 인베브측과의 매각가 접점 찾기를 비롯 오비맥주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승계 보장, 위로금 지급, 분배 공정성 및 희망퇴직 등이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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