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 경북 경주지역 소재 협력업체 노동조합이 예고했던 연대 파업을 일단 유보, 생산차질이 우려됐던 현대차 울산공장이 한숨 돌리게 됐다.
금속노조 경주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20일까지 같은 지부 소속 인지콘트롤스 노조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될 예정이었던 연대 파업 계획이 당분간 보류됐다.
이는 인지콘트롤스의 사측이 파업 전 노동부 중재로 이뤄진 노사 대화를 통해 직장폐쇄 풀었으며 이에 따라 노조도 파업 계획을 잠시 유보, 오는 28일까지 노사 단체교섭을 재개하는 것으로 양측이 합의했기 때문이다.
인지콘트롤스는 현대차에 센서와 스위치류 등을 납품하는 업체로 지난해 10월 노조를 결성, 금속노조에 가입한 뒤 사측과 단체교섭을 벌여왔으며 이것이 결렬되자 지난 3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사측은 지난 10일 직장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생산 전면 차질이 우려됐던 현대차 울산공장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연대파업 동참 가능성이 거론됐던 DSC의 경우 재고 물량이 거의 없는 카시트를 위주로 연간 140만여대를 울산공장 전 생산라인에 납품하고 있어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하루 많게 8000대 가량의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됐었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예정대로 협력업체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파업에 포함되는 업체가 납품하는 라인은 가동을 중지할 수 밖에 없었다"며 "파업이 일단 유보된 만큼 당분간 차량 생산에 차질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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