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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줄이는 코스피, 안심해도 될까?

1100선 붕괴 후 1110선 중반으로 회복

국내증시가 1100선을 붕괴한 후 낙폭을 점차 줄여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괜찮다며 투자자들을 다독이고 있어 주목된다.

시장이 급락했던 지난해 10월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18일 오전 9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21포인트(-1.08%) 하락한 1114.98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100선을 무너뜨리기도 했지만 이후 개인의 매수세가 살아나며 낙폭을 조금씩 줄여가는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증시 변화에 투자자들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개인만이 1100억원을 순매수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을 뿐 외국인과 기관은 일제히 430억원, 900억원 규모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상황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환율이 오르고 있지만 국내 금융회사들의 달러부족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개선된 상황이라는 점, 우리나라 증시의 최대 문제였던 건설업이 4분기에 비해 안정돼 직접적인 기업부도 가능성이 완화됐다는 점, 박스 하단에서의 대기매수세가 양호하다는 점 등이 지난해와 차별적이라는 설명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등과의 통화스왑으로 900억달러 가량이 확보돼있으며 부동산 가격 급락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기관이나 연기금, 개인 투자자들이 상단에서는 팔고, 하단에서는 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지수 하단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현 하나대투 애널리스트 역시 "미국과 유럽은행들의 부실 문제로서 금융시스템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가 시장의 변동성을 다시 높일 수 있다"면서도 "국내 증시의 조정은 앞선 상대적 강세에 따른 글로벌 증시와의 키맞추기 수준으로 진행될 수 있겠지만 전저점을 논하는 수준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숨고르기를 한 뒤 시장의 분위기가 진정되고 나면 종목 중심의 수익률 게임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히려 진입 기회라는 의견도 나왔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여유를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단기 변동성에 민감하면 득보다 실이 많은 어려운 시장 상황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현재는 오히려 진입 기회"라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조언들을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쉽게 마음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1470원마저 돌파해버린 원ㆍ달러 환율에 그칠줄 모르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 경기부양책에도 오히려 확산되는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 등 악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 중반에 발표되는 정책 변수 및 경제지표 등을 확인한 후 전략을 점검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18일 미국에서 발표되는 구체적인 구제금융방안 및 주택차압 차단 정책과 관련된 정책변수, 19일 미국 1월 경기선행지수 반등이 시장의 흐름을 역전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동유럽 경제위기에 대한 경각심은 중기적 주가흐름 차원에서 냉정히 인시할 필요가 있는 만큼 시장의 변곡점은 주 중반 이후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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