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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KBS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ㆍ연출 전기상)에 지난 16일부터 새 얼굴이 투입됐다. 바로 구준표의 약혼녀로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JK의 무남독녀 외도딸 하재경 역을 맡은 이민정이다.
'꽃보다 남자'는 이민정이 투입되며 금잔디(구혜선 분), 구준표(이민호 분)와 함께 새로운 삼각관계를 구성해 극적 재미를 더하게 됐다.
"작가님이 하재경 역할에 제일 고민을 많이 하셨대요. 오디션도 정말 많이 보셨더라고요. 겨우 작가님 마음에 들어서 막차를 탔어요.(웃음)"
하재경은 자유분방하고 털털한 캐릭터다. 기업합병으로 인해 구준표와 정략 약혼을 하지만 점점 진심으로 그를 좋아하게 되는 캐릭터. 또 금잔디와도 친해지기 때문에 금잔디와 구준표의 관계에서 갈등하기도 했다.
"하재경은 제 실제 성격과도 비슷해요. 저도 남자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거든요. 예전에는 제 친구들 사이에서는 제 별명이 '원숭이'였어요. 매일 친구들 잡고 늘어졌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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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민정은 '꽃보다 남자'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저는 95년인가 그때 처음 '꽃보다 남자'를 봤죠. 그때는 정식 수입이 아닌 해적판이어서 제목이 '오렌지 보이'였어요. 그때 당시 여자 중고등학생은 그 만화 때문에 난리였어요. 그 만화를 안보면 대화에 끼지 못할 정도였죠. 그래서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돼서 정말 꿈만 같아요."
이민정이 '꽃보다 남자' 촬영에 합류한 것은 이미 지난 해 12월이었다. "마카오 로케 촬영부터 함께 했어요. 첫 신은 구준표와 하재경인 구두를 서로 빼았는 신이었죠. 끌어당기다가 넘어져서 무릎에 멍이 생기기도 했어요."
이민정은 극에 등장하기 전부터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미니시리즈는 처음이나 마찬가지라서 이민정의 각오도 대단하다.
"사실 항상 언니오빠들과 촬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또래 친구들이라 처음에는 더 불편했어요. 게다가 워낙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라 걱정도 조금 됐죠. 하지만 워낙 촬영장 분위기도 좋고 다들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라서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F4와 금잔디 뿐만 아니라 하재경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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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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