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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빈소, '여야가 따로 없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에 17일 정치권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 정치권 인사들도 이날 소속 의원들과 함께 명동성당을 찾아 김 추기경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역사의 고비고비마다 민족 양심을 일깨워주신 진정한 스승이자 신앙인의 표상이셨다"며 "우리 겨레와 민족을 굽이 살펴주시고 등불이 돼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회창 총재도 "정치적으로도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 탁월한 통찰력과 사랑으로 국민의 앞길을 열어주셨다, 우리 마음에 빛을 비추고 앞을 열어주는 방향타가 되셨으면 한다"며 추모했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도 빈소를 찾아 "민족의 등불같은 분이셨는데 이제 누구에게 길을 물을지 온 세상이 어두워진 느낌이다" 면서 "추기경이 밝히신 진리의 빛을 함께 지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재직시절 청와대에서 김 추기경을 처음 만났다고 회고하면서 "참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김 추기경을 여러 번 만났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전화를 한 적이 있다”며 "그때도 몸이 많이 안 좋으셨는데도 나라 걱정을 많이 하셨고, 잘해달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 체류중인 이재오 전 의원도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소식에 귀국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화 운동시절 김수환 추기경과의 끈끈한 인연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팬클럽에 "당장 달려가서 조문을 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오나 부득이 이곳 베이징에서 조의를 드린다" 는 글을 남겼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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