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최근 국내증시가 선진시장과의 디커플링에서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국내증시를 비롯한 중국, 브라질 등의 신흥시장 증시는 선진시장보다 상대적 강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선진시장 지수가 상승추세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또한 선진시장의 크레딧 디폴트 스왑(CDS)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와 신흥증시는 선진증시와 디커플링 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재식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탄력 둔화가 눈에 띄는 등 지난 6일 코스피지수가 1210포인트를 기록할 때와 지금의 분위기는 달라졌다"며 "지금의 상황을 설 이후와 비교하면 외국인의 매매, 원·달러 환율, CDS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증시에서는 기관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소극적 대응을 하는 가운데 외국인마저 매도로 전환됐다. 그는 "당분간 외국인은 글로벌 경제나 증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1200선 이상에서 방어적 전략을 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원ㆍ달러 환율도 설 직후의 모습과 현격히 달라졌다. 1400원대 재진입은 안정자산 선호와 글로벌 달러 강세, 외국인의 순매도 등이 요인이다. 그는 "향후에도 원ㆍ달러 환율은 외화채권 만기 도래(2~3개월에 약 30억 달러 만기)와 외국인의 주식 배당금 수요 등으로 고환율을 피할 수 없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CDS는 지난 7일 저점 형성 이후 꾸준히 상승중이다. 특히 지난주 우리은행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5년물 국채에 대한 CDS는 급등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