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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문닫는 은행지점, 98년 換亂때와 꼭 닮았네

당시 두달간 250개.. 올들어 180개 '비상'

지난해말부터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은행권이 내실경영을 선언한 이후 점포 통폐합 모습이 외환위기 당시의 모습과 매우 흡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은행권은 당장 올들어 180여개가 줄어들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두달여간 5대 시중은행이 약 250여개의 점포를 통폐합한 것과 비슷하다.

그만큼 현재 은행권에서 인식하는 금융위기가 심각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얘기다.

◇한집 건너 한집인 점포를 묶어라=하나은행은 지난달 중순 27개 점포를 일괄 폐쇄했다. 지난해 말 664개던 점포가 이날 현재 637개로 통폐합됐다. 2002년 말 서울은행과 합병한 뒤 이듬해부터 해마다 평균 15개 정도 늘었는데 6년 만에 처음으로 점포 수를 줄인 것이다.

국민은행도 주택은행과 통합 작업이 마무리된 2004년 이후 점포 수가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재 점포 수는 1193개로 지난해 말(1245개)에 비해 52개 줄었다.

앞서 이 은행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1월에 60여곳을 통폐합한다고 밝힌 바 있어 미처 통합하지 못한 점포를 대상으로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현재 점포 수가 921개로 지난해 말 1026개보다 105개나 줄었다.우리은행 점포는 지난해 말보다 5개 늘어난 901개로 집계됐다.

농협과 기업은행은 각각 1개 점포를 줄였으며 한국씨티은행은 2년 전 점포 수가 250여개를 기록한 이후 계속 줄고 있다.

◇외환위기때도 대규모 점포폐쇄=이같은 은행권의 몸부림은 흡사 외환위기 당시 은행들이 금융산업 구조조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대적인 점포통폐합에 나섰던 사례와 흡사하다.

1998년 6대 시중은행은 기존점포의 10%에 해당되는 250여 개를 없앴다.또 해외점포도 전 금융권이 252개중 4분의 1에 해당되는 60여개를 폐쇄했다.

제일은행은 임대 점포 48개와 은행소유점포 12개를 닫아 전체점포수를 413개에서 353개로 15% 줄였다.

서울은행도 같은 해 357개 점포를 38개 축소하는 등 50여 개 의 점포를 없앴다.상업은행도 29개 점포를 폐쇄하고 한일은행은 40여 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조흥은행은 50여 개의 점포와 100여 개의 무인점포를 폐쇄했고 외환은행도 20여 개의 점포를 닫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 위기 당시 1만명이상의 은행직원이 명예퇴직으로 감원됐고 점포축소가 대세였다"며 "현재 은행권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비상경영에 들어간 것이 외환위기때와 비슷하다고 느낄만큼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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