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해 4분기 '아이온' 출시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해 4분기 연결매출 990억원, 연결영업이익 99억원, 연결세전이익 130억원, 연결 순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26% 증가, 영업이익은 117% 증가했고,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6%, 60%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증권가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말 출시된 게임 '아이온'의 매출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이온은 지난해 출시된 후 97억원의 매출을 나타내며 단숨에 엔씨소프트 게임별 매출 가운데 10%를 차지하게 됐다.
또한 일본에서 리니지 시리즈 매출이 증가하고 환율 상승도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2008년 전체 매출을 살펴보면 연결매출 3466억원, 연결영업이익 422억원, 연결 순이익 27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007년과 비교해 5%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순이익은 각각 15%, 31%, 40% 감소했다.
2008년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아이온 출시 지연으로 매출액 증가가 제한적이었던 반면 개발비가 증가하고 아이온 출시와 리니지 시리즈 업데이트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4분기 지역별 매출은 한국이 554억원, 일본 192억원, 북미 122억원, 대만 35억원 및 유럽 34억원으로 한국과 일본, 북미가 전분기 대비 각각 19%, 95%, 21%로 성장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56%, 일본 19%, 북미 12%, 대만 4%, 유럽 3%, 로열티 5%로 전체매출의 44%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가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289억원, 리니지2는 20% 증가한 4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새롭게 출시된 아이온은 97억원, 시티오브히어로/빌런은 11% 증가한 69억원, 길드워는 33%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했다.
게임별 매출비중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시티오브히어로/빌런, 길드워가 각각 29%, 42%, 10%, 7%, 5%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경영목표로 전년 대비 36%~44% 증가한 연결매출 4700억원~5000억원을 전망하고 있으며 연결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000억원을 예상했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온이 성공적으로 출시됐고 하반기까지는 글로벌 런칭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2009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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