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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연인' 팬들, 12일 최종회 극장서 단체관람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 연출 부성철)의 열성팬들이 마지막 회 방송을 영화관에 모여 단체관람한다.

오는 12일 오후 9시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2시간 동안 드라마를 함께 보는 것. 이는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스타의 연인 갤러리'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행사다.

이날 회원들은 드라마 방송 시간에 맞춰 '스타의 연인'을 시청하며 각종 축하행사도 갖는다. 120 여명의 회원을 비롯해 일부 출연진과 스태프가 동참할 예정이다.

이들은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이지만 오직 '스타의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뭉쳐 이같은 종방연을 마련했다. 회원들은 지난 설 연휴에 십시일반 돈을 모아 간식을 사들고 촬영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이디 '철수앓이'를 쓰는 회사원 신윤수씨는 "눈물도 메마른 각박한 시대에 이처럼 따뜻하고 순수한 사랑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뿐"이라며 "이 작품은 '만인의 연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진은경씨는 "그동안 '철마커플'의 애틋한 사랑에 가슴 졸이며 살아왔다. 최지우씨의 귀여운 모습과 유지태씨의 따뜻한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 명품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스타의 연인'이 시청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열성팬을 확보하게 된 것은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처럼 잘 만들어졌다는 평가 덕분. 여기에 '가을동화'와 '겨울연가' 등을 집필한 오수연 작가에 대한 두터운 신뢰도 한몫했다.

'다모폐인'이나 '부활 폐인'처럼 마니아층을 확보한 '스타의 연인'은 요즘 막장드라마가 판치는 현실에서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종영을 앞둔 요즘,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수많은 격려의 글이 올라와 뜨거운 성원과 함께 종영의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열성 팬들의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스타의 연인'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TV프로그램 코너에서 평점 9.3을 받아 시청률과 관계없이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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