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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품]급락..."오바마 실망이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유가낙폭 심화

돈의 크기가 아니라 '구체적인 시행안'을 기대했던 시장은 별볼 것 없는 오바마 정권의 구제안 공개에 실망, 대대적인 매도 공세에 나섰다.

이로써 뉴욕상품시장은 2월3일부터 시작된 단기 상승장을 마감하고 추가하락 공포의 늪에 빠졌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 대비 5.66포인트 하락한 218.25를 기록, 1월27일 이후 일간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믿었던 오바마에 발등 찍힌 격이다. 신규매도세 유입으로 인한 추가급락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 에너지 가격 급락

원유선물 최근월물(3월물) 배럴당 40달러 공방의 게임은 어제로 끝이났다.

"지난 1월26일이후 줄곧 하락압력을 받았으나 '오바마기대감'에 40달러는 지켜보려던 시장거래자들은 결국 40달러선을 포기했다"고 한 NYMEX(뉴욕상업거래소) 플로어 트레이더는 전했다.

전일 NYMEX 3월만기 원유선물가격은 배럴당 2.01달러(5.1%) 하락한 37.55달러(1월16일 이후 최저종가)에 거래를 마감, 1월27일이후 일간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 3월만기 브렌트유선물도 전일대비 배럴당 1.41달러(3.1%) 하락한 44.61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1월20일 이후부터 1월26일 사이 형성됐던 단기 상승으로 인한 기술적 상승모멘텀은 모두 소진됐다.

원유가격의 하락으로 가솔린 및 난방유가격 역시 하락했다.

NYMEX 3월만기 가솔린선물가격은 갤런당 0.32센트(0.3%) 하락한 1.2439달러를 기록했으며, 동일만기 난방유선물가격도 갤런당 5.09센트(3.8%) 하락한 1.3014달러를 기록했다.

전일까지 강한 반등을 보였던 천연가스의 낙폭은 더욱 컸다.

특히 지난 2월2일이후 반등의 재료가 오바마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었기에 천연가스가격 하락이 유가하락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NYMEX 3월만기 천연가스선물가격은 1큐빅피트당 26.4센트(5.5%) 하락한 4.543달러를 기록, 1월13일 이후 일간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천연가스가격은 지난 나흘간 이뤄낸 반등분을 모두 반납하고 말았다.

◆ 비철금속도 일제히 하락세

어제 COMEX(뉴욕상품거래소) 3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파운드당 3.7센트(2.3%) 하락한 1.576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간 최대 하락이다.

최근 비철금속가격 상승에 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부분 작용했던 탓에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LME(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3개월물 구리선물가격또한 2.7% 하락했으며, 동일만기 알루미늄선물가격도 2.64% 하락했다.

◆ 곡물 및 농산물 가격도 줄줄이 하락

사흘간 반등했던 곡물 및 농산물 가격이 어제는 상품시장 전반을 강타한 경제침체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유가의 급락으로 인해 대체유(油) 추출가능 곡물인 대두는 일주일간의 상승을 접고 하락했다.

CBOT(시카고상품거래소) 3월만기 대두선물가격은 1부쉘당 전일대비 8센트(0.8%) 하락한 9.94달러를 기록했고, 동일만기 대두유선물가격도 1파운드당 0.59센트(1.7%) 하락한 33.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바마 경기부양안에 대한 실망감에 글로벌 수요감소 우려가 붉어져 밀가격 또한 하락했다.

3월만기 CBOT 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부쉘당 9센트(1.6%) 하락한 5.56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코코아선물가격이 4.24%, 커피선물가격은 3.68%, 옥수수선물가격은 0.2%, 설탕선물가격은 0.44% 하락했다.

◆ 금가격은 하락조정 이틀만에 다시 UP!

증시 및 상품시장 전체를 강타한 '오바마정부정책 실망감'이 경제침체 우려를 부추긴데다, 유가 낙폭확대로 인한 귀금속 보유 매력이 부각돼 금가격은 상승했다.

4월만기 COMEX 금선물가격은 1온즈당 18.2달러(2%) 상승한 911.10달러를 기록했다.

금가격 상승에 따라 은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3월만기 COMEX 은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온즈당 27.5센트(2.14%) 상승한 13.105달러를 기록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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