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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제안 지켜보자..금융·건설주만 '햇살'(종합)

주가·원화값↓..채권만 사흘째 상승세..코스닥 연중최고치

10일 금융시장에는 당장 이날 저녁 공개될 미국의 구제금융안과 경기부양책을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시장을 지배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열흘만에 팔자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수 역시 사흘만에 1200선을 밑돌았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세에 원·달러환율이 다시 고점을 높였고,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채권시장만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에선 미국의 구제금융안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은행과 건설업종이 웃은 반면 그동안 많이 올랐던 전기전자 등 외국인이 선호했던 종목들은 이들의 차익실현에 약세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6176억주와 4조683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주춤했다.

◆코스피, 사흘만에 1200선 하회..코스닥 연중최고치 380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1190선대로 물러났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세에 나서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썼지만 10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부양책 및 금융구제안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까지 예정돼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확산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82포인트(-0.32%) 내린 1198.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1220선 부근까지 치솟는 등 분위기가 좋았지만 문제는 외국인이었다. 10거래일만에 외국인이 2123억원 규모의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지수는 한 때 1180선대까지 무너지는 등 맥없는 모습을 연출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1억원과 1518억원 규모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썼지만 이들 역시 적극적이지는 못했다.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째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선물 매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유발했고, 비차익거래까지 포함 총 1377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차익 2571억원 순매수, 비차익 1194억원 순매도)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운수장비(-1.17%)와 전기가스업(-1.13%), 보험(-1.05%) 등이 약세를 기록한 반면 기계(3.96%), 종이목재(2.59%) 등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7000원(-1.33%) 하락한 52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89%), 현대중공업(-2.24%), KT(-2.22%) 등도 약세를 보였지만, SK텔레콤(0.25%)과 KB금융(0.42%), 신한지주(1.19%)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1종목 포함 42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9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43포인트(0.91%) 오른 380.26으로 종가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환율, 막판 반등..1382.90원 마감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공세에 장중 1390원대까지 치솟던 외환시장이 막판 네고물량 출회로 급락하며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일대비 1.90원 오른 1382.9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뉴욕증시가 경기부양책 연기소식으로 약보합으로 끝난데다가 NDF시장에서도 매물이 출회하면서 1.50원 오른 1382.50원의 강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와 결제위주 수요가 몰리면서 오전장 한때 1391.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 막판 수출업체가 네고 물량을 집중적으로 쏟아내자 환율은 상승폭을 급격히 줄였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이 수입대금 결제용 매수에 적극 나섰고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상승하기도 했다"면서 "장 막판 대형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쏟아내면서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랜만에 네고가 수요를 앞지른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감..사흘째 오름세

장중 갈피를 잡지 못했던 국채선물이 사흘째 오름세로 마감했다. 전날 국고채 5년물 입찰이 마무리되면서 수급부담이 완화됐고 이틀후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하루였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6틱 상승한 111.73으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상승한 111.70으로 개장했다. 하지만 장초반 대기매물 출회로 하락하며 111.5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장초반 매도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강세로 반전했다. 장막판 111.8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매수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640계약 순매수하며 하루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증권 또한 247계약 순매수에 그쳤지만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투신이 683계약 순매도 했고, 기금과 은행 그리고 개인이 각각 380계약과 339계약, 306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은 5거래일째 순매도세를 보였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입찰마무리에 따른 수급부담완화와 높아진 금리레벨에 따른 금통위 기대감으로 상승시도를 보였다"며 "커버성 국채선물 매수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소폭 상승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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