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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서 4명 사망(종합)

지난 9일 오후 6시께 경남 창녕군 창녕읍 화왕산 정상에서 억새태우기 행사 중 불길이 번져 등산객 4명이 불에 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5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정월대보름에 최악의 화재가 일어났다. 9일 야간까지도 실종객이 보고 되고 있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행사 도중 역풍이 불어 불길이 방화선을 넘어 구경하던 등산객들을 덮쳤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으며 불을 미처 피하지 못한 남자 1명, 여자 3명 등 등산객들이 불에 타 숨졌다.

불길을 피하는 과정에서 수십여명의 등산객이 몰려 50명이 화상 등 피해를 입었다. 정상의 불은 오후 7시께 모두 꺼졌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서 등은 300여명을 동원,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고 추가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창녕군은 화재사고와 관련, 분향소를 창녕문화체육관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창녕군 측은 안전 조치를 취했다고는 하나 돌변 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주최 측의 책임과 허술한 방화선 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억새태우기 행사는 지난 1995년부터 창녕군 주관으로 개최돼 왔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이 행사에는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으나 보상금 한도가 정해져 있어 창녕군이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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