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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韓은행 등급 하향 파장 '후순위채도 하향될 듯'

무디스가 한국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은 외화채무 신용등급을 가진 국내 10개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권은 이번 평가로 무디스가 후순위채 관련 평가도 하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순위채와 연동한 장기 외화 후순위채 평가는 3월 말에서 4월 중순 무디스가 정기리뷰일정을 마친후 빠르면 4월 발표될 것"이라며 "이번 평가로 후순위채 관련 평가도 하향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이미 은행들은 지난 1월 15일 무디스는 발표 리뷰를 통해 신용등급을 내리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등급하향을 예견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무디스는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민간은행이 외화자금 조달을 정부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일부 국내은행의 외화부채 신용등급이 국가신용등급보다 높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왔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같은 무디스의 설명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2007년 무디스가 도입했던 평가모델은 이런 상황이 생길 시 정부등급에 은행등급이 우선해선 안된다는 규칙이 없었다는 것. 지난해 만해도 국내은행이 Aa1일 때 정부등급은 A2인 경우가 있었다.

반면 국제금융센터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지난달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락검토가 예고된 상황에서도 국내은행들의 외자조달 순탄했다"며 "이번 등급 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국내 10개 시중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하나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산업은행,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8개 기관의 신용등급을 'A2'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산업은행이 '부정적(Negative)'으로 부여됐으며 나머지는 '안정적(Stable)'이 부여됐다.

무디스는 또 한국씨티은행의 GLC(글로벌 로컬 커런시) 예금등급과 우리금융지주의 외화표시채권등급 등을 하향 검토대상에 포함시켰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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