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대우건설에 대해 대한통운의 유상감자로 7113억원의 현금을 확보함에 따라 투자심리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자산가치 하락분을 반영 목표주가를 1만4000원으로 9.7% 하향 조정했다.
조윤호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 대한통운은 주당 17만1000원으로 43.2%의 유상감자를 결의했다"며 "대한통운의 대주주인 대우건설은 보유 주식수가 416만주로 감소하는 대신7113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단행한 유상감자는 대우건설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조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대한통운의 유상감자가 시장이 기대했던 만큼 이뤄짐에 따라 대우건설, 더 나아가서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유동성 확보에 대한 불안 심리가 해소될 단초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유상감자를 통한 현금으로 차입금 부담이 감소하였기 때문에 향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마련되는 현금은 영업가치 창출이나 주주가치 제고에 쓰일 수 있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조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주가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 영역을 벗어나려면 그룹 내에서의 자산 순환을 벗어나 외부로의 자산 매각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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