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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환율↓ "금융시장은 벌써 봄"(종합)

코스피 1200선 성큼..환율은 1370원대 안착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첫날인 4일 국내 금융시장은 한마디로 호재 만발이었다.

지난 밤 뉴욕에서 들려온 미 주택지표의 반등,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소식 등의 호재로 인해 시작된 기분좋은 설레임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활기를 불어 넣었다.

주식시장에서의 가장 큰 호재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6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외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한껏 키웠고, 환율시장에서는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소식이 주효했다.

채권 시장 역시 오랜만에 증권사가 순매수로 반전하며 상승장을 이끌었고, 그간 낙폭에 대한 기술적 반등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1200선 성큼

국내증시는 1190선을 회복하며 상승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외국인이 6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하며 '바이코리아(Buy Korea)로 방향을 바꾼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증폭시킨데다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까지 합세한 결과다.

특히 그간 지수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3300억원 이상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히려 상승세를 부추기는 역할을 해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2.17포인트(2.77%) 오른 1195.3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가 오르자 개인은 오히려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이날 개인은 무려 6000억원 규모의 차익매물을 내놓았고, 외국인과 기관이 이를 모두 소화해냈다.

외국인은 이날 2000억원 규모를 사들여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하며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도 고스란히 반영됐고, 기관은 무려 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330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 2950억원, 비차익거래 365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59%)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운수창고(6.38%)와 전기전자(5.15%), 운수장비(5.03%) 등이 5%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두드러졌다.

전기전자의 경우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삼성전자를 필두로 관련주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8000원(5.71%) 급등한 51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포스코(4.12%), 현대중공업(5.71%), 현대차(8.01%) 등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원ㆍ달러 환율 1370원대 안착

원ㆍ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370선에 안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원 하락한 1378.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에 들려온 한ㆍ미 통화스와프 6개월 연장 소식과 함께 국내증시의 강세가 원화가치를 올려놓은 셈이다. 특히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고, 이날도 2100억원에 가까운 매수세를 보인 것이 환율 안정에 든든한 한 몫을 했다.

장 초반에는 138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후 역내외에서 매물이 흘러나오며 1370원대에 안착했다.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환율을 안정시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1300원대 후반에서 강한 레인지를 형성했다"면서 "스와프 계약까지 연장되며 투자심리가 안정돼 환율 역시 하락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 힘ㆍ미 통화스왑 약발..국채선물 상승
국채선물도 전일 하락폭을 거의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오랜만에 증권사가 순매수로 반전하며 상승장을 이끌었고 그간 낙폭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 이어졌다. 여기에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10월말로 6개월 연장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30틱 상승한 111.65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전일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전날 하락폭과는 불과 1틱 차이.

매수 주체별로는 증권이 지난달 23일 이후 6거래일만에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이날 순매수규모는 1650계약. 기금 또한 159계약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계속하며 720계약을 순매도했다. 5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내던 은행도 이날 순매도세로 반전해 699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6틱 하락한 111.29로 개장해 잠시 하락하며 111.2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오늘의 최저치. 곧바로 반등을 시작한 국채선물은 장중 111.40과 111.64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결국 장마감 20분을 남겨둔 오후 2시55분경 111.40에서 급반전하며 111.65로 마감했다. 이날 마감가가 최고가가 된 셈.

채권시장 관계자는 "기술적 반등과 함께 증권사 계정의 매도포지션 환매 등으로 상승장을 이끌었다"면서도 "다만 장중 25틱이나 급변동하는 널뛰기 장세는 여전히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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