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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대우조선, "주인없어도 잘 나가네"...호평 쇄도

주인없는 설움에도 지난 4분기 기적같은 실적을 이뤄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신뢰의 벽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순이익 1조 클럽'과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동시가입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올해도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이라고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지난 2일 발표된 4분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되며 기업가치를 대폭 상승시키는데 주 역할을 했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대우조선해양의 4분기 실적은 누구도 예상못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며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동안 매출액 3조667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 세전이익 4261억원, 순이익 293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고 평가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매출액은 예상치를 약 15% 상회하는 선이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예상을 대폭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2위 조선사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해서 각각 38.0%, 430.3% 증가한 3조6,677억원, 5,674억원을 기록하면서 당사 전망치와 컨센서스 전망치를 아주 크게 상회한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며 "올해 1분기에 한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치상 좋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송 연구원은 "고가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어 2010년까지 안정적인 고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좋았고, 최근의 실적 흐름이라면 다른 대형사들에 비해 저평가된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11조746억 원, 영업이익 1조316억 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40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9%, 236.3% 늘었고 순이익은 25.1%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매출은 대우중공업에서 분리 독립한 첫해인 2001년 3조156억 원에 비해 7년 만에 2배 이상 뛴 것이며 2006년 매출 5조4007억 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회사 측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비롯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드릴십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집중적으로 건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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