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중국 PCB제조업체인 유니캡 지분 인수 작업이 '또 다시' 지연됐다. 작년 12월에 이어 벌써 두번째다.
삼성전기(대표 박종우)는 2일 당초 1월 31일까지로 예정됐던 유니캡 지분의 인수 예정일을 3월31일까지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실사를 해보니 MOU 체결 당시 파악한 것과 다른 내용이 있었다"면서 "몇 가지 부분에 대한 재협상으로 인해 인수 예정일을 3월말까지 연기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유니캡과 재협상에 들어가는 것일 뿐, M&A 자체가 깨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 강세에 따른 인수 비용 증가가 인수 지연의 배경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기는 작년 10월 중국에서 기판사업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유니캡 지분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12월 중국 정부 승인과 재무 실사 일정 지연을 이유로 지분 취득 예정일을 2008년 11월30일에서 2009년 1월31일로 연기했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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