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다임이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와 환율 급등에 따른 통화옵션 손실이라는 악재를 딛고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건설기계 생산업체 에버다임(대표 전병찬)은 지난해 매출 2276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급신장한 덕분에 매출은 48.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6%가 늘어나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통화옵션 손실 252억원이 반영됐음에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13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609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2%, 117.7%, 62.8% 증가했다.
에버다임 관계자는 "콘크리트펌프트럭과 타워크레인, 어태치먼트 등 주력제품의 수출이 중동, 러시아, 아프리카 등의 자원국과 남미, 동유럽, CIS지역 등 신흥개발국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락드릴 사업의 흑자전환과 소방차 사업의 수익 가시화, 중장비 렌탈사업 수익구조 개선, 환율상승 효과 등도 실적 개선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에버다임은 올해 목표 매출액을 전년 보다 3.7% 증가한 2360억원, 영업이익 273억원, 당기순이익 140억원으로 잡았다.
에버다임 관계자는 "수출 실적은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지난해부터 수출이 본격화된 락드릴과 소방차, 타워크레인 등 신규 전략제품의 해외진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4대강 정비사업 등 국내 SOC 기반의 내수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국내 영업조직을 통합하고 법인영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병찬 사장은 "글로벌 건설 경기 침체와 환율 상승 등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품질 경쟁력과 수출 지역 다변화를 통해 세계 주요 시장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불확실성이 많아 이러한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무리한 확장보다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고려한 내실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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