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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안도랠리' 꿈깨야하나

美 증시, '어닝+주택+실업' 3災에 랠리 '끝'..안전자산선호심리↑


1월의 마지막 거래일 국내증시에 또 다시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지고 있다. 당장 이날 새벽 끝난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 악화, 주택문제와 실업사태'라는 3가지 악재를 만나 최근 나흘간 이어진 안도랠리를 중단한 때문이다.

특히 다우지수는 226포인트 하락하며 하루전의 상승분(200p) 이상을 까먹는 등 오바마에 대한 꿈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날 미국 증시 후퇴로 달러와 엔화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선호현상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와 같은 이머징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당장 이날 수급상 공백이 우려된다.

국내 현ㆍ선물시장에서 연이틀 대규모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매도로 돌아서면서 연이틀 순매수를 기록했던 프로그램매매가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한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ㆍ선물시장에서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최근 연이틀 주가 상승이 지속됐다.

장 중 흐름은 좋지 않았지만 돌파된 최상단 이평선을 하회하지 않았고, 선물대비 주식 거래대금 비율의 5일 이평선이 상승세를 유지해 단기고점이 확인되지 않았음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 기간 선물시장에서 미결제 약정은 9만 7000계약으로 감소하면서 오히려 지난 설 연휴이전인 전주말 수준을 밑돌았고, 장 중 등락폭 대비 거래대금 비율의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상승국면에 들어서지 못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주가수준에서의 매물부담과 이전 고점대 등의 저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조차 외국인의 최근 순매수가 기존 포지션에 대한 환매수 차원이었지 신규매수는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수급 주체인 개인투자자에게 눈을 돌려보자.

하지만 이들에게는 기대할 게 없다. 개인투자자들은 누구보다도 현 지수대에 대한 부담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가뜩이나 지수 1200선이 가까와짐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이들에게 자칫 이날 지수가 뒷걸음질한다면 오히려 그동안 머뭇거렸던 이들마저도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동참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위기 때마다 증시 구원투수로 나선 연기금 마저 다소 벅찬 느낌이다. 연기금은 전날 1243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는 등 최근 사흘내리 주식을 순매수해왔다.

펀드로의 신규자금유입이 중단된 상태라 투신의 적극적인 매수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 이들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은 적극적 투자보다는 여전히 현·선물간 가격차를 노린 차익거래를 선호하는 등 시장 중립적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날 우리 지수가 지난 2일 첫거래일이었던 지수 1157.40선을 지켜낼 지도 미지수다.

코스피 지수가 이날 9p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2009년 첫 달을 양봉으로 출발, 이후 올해 증시 흐름을 낙관할 수 있는데..

그나마 다행스런 일은 전날 우리 증시가 미국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고작 0.7% 상승에 그쳐 미국 등 글로벌 주가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코스피 상승률은 닛케이지수 1.8%에도 못미쳤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달러와 엔화가 동시에 강세를 보였지만 엔화가 달러화에 비해서는 상대적 약세를 기록한 점도 긍정적이다. 이날 일본 수출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닛케이가 상승한다면 그에 따른 곁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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