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의 올해 경영전략 대부분이 통합 KT에 맞춰졌다.
조화준 KTF 전무는 28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최근 KT가 합병 이후 통합 가이던수를 제시해 KTF는 별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겠다"며 "합병으로 마케팅경쟁이 더 과열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달리 KTF는 올해는 수익성개선에 주력하는 등 통합 KT 청사진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전무는 "올해 이동통신시장은 금융위기 여파로 작년대비 규모가 축소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는 보수적 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한 조 전무는 "KT와 합병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나은 유무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컨버전스와 관련한 통합 의사결정과 지원분야에서의 중복 문제 해결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 전무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2007년 실적분까지는 당기순이익의 50%를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소각으로 환원했지만 2008년 실적결과에 대해선 현금배당이나 자사주소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KT-KTF 합병일정과 함께 전체 이익규모가 크지 않고 올해 경영환경상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TF는 합병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하반기 통합법인에서 주주환원 방식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또 합병 이후 결합상품 전략에 대해 와이브로와 3세대(G) 결합 단말기 출시를 검토하는 등 다양한 결합상품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올해부터는 결합상품이 중요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며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인해 수익은 다소 감소하겠지만 해지율이 감소해 전체적인 이익은 유지 또는 향상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합상품 할인으로 인한 시장경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말기 전략에 대해선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웠다.
조 전무는 "보급형은 가격경쟁력이 있고 디자인 좋은 단말기를 통해 고객을 확보해 나갈 것이며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이 높은 스마트폰도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전무는 "와이브로 결합 단말기도 고려하고 있으며 위피 폐지에 대비해 외산단말기인 노키아 폰을 올해 중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격 등 최종 막바지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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