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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저탄소 녹색성장' 선봉 나선다

이광수 본부장 "증시 건전화 저해기업 퇴출 가속화"

증권선물거래소(KRX)가 '저탄소 녹색성장' 지원을 위한 상장제도 개선에 적극 나선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정부의 '녹색성장법'에 발맞춰 올해 하반기 '맞춤형 상장제도'와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광수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28일 "시가총액을 중심으로 하는 맞춤형 상장요건에 의한 상장신청이 올해부터 본격화돼 IT, BT등 신성장기업의 증시 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실질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회생기회를 부여하거나 퇴출을 결정하는 상장폐지 실질심사도 맞물려 이뤄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증시 건전화를 해쳤던 부실기업의 퇴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횡령ㆍ배임과 편법적인 재무구조 개선, 돌연 파산 신청 등 기업의 모럴헤저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본부장은 특히 "올해도 경제불황이 이어지고 있어 증시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첨단 금융상품 상장, 정부의'저탄소 녹색성장'정책 지원 및 증권시장 관련 법제ㆍ회계제도 변화 등 새로운 증시환경에 부합하는 상장제도 마련을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거래소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심사 때 탄소 배출이나 에너지 효율 등 친환경성을 우대 항목으로 포함시켜이들 부문에서 장외 기업들의 상장 기회를 넓혀 주기로 했다.

이는 현재 바이오기술력이 우수한 기업들이 상장 심사에서 우대되는 것과 같은 혜택이 제공될 것을 의미한다.

이 본부장은 이어 "최근 미국ㆍ유럽시장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며"사모투자전문회사(PEF)ㆍ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 등 기존 인수ㆍ합병(M&A)투자상품과는 달리 우량 비상장기업의 자본조달 및 상장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해 우회상장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SPAC은 비상장기업 M&A를 목적으로 설립, IPO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한 뒤 우량 비상장기업 합병 등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익을 투자자에게 환원시키는 구조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말한다.

거래소는 또 환경ㆍ인권ㆍ반부패 등 기업의 사회책임(CSR)을 골자로 하는 증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무액면 주식ㆍ전자증권제도 도입 등 개정 상법과 2011년 전면도입이 예정된 국제회계기준(IFRS)에 부합하는 상장제도의 전반적인 정비도 필요하다"며"전문연구기관의 연구용역결과를 토대로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세부방안을 손질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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