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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3년차 이인 "연기 꼭 하고 싶습니다"(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SBS 수목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통해 연기자로서 전환점을 맞이한 배우 이인이 자신의 연기관을 밝혔다.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보여주고 뭔가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많은 역할이 가운데 내가 하고 싶은 캐릭터를 만드는 재미가 있다. 매력있는 직업이다."

이인은 박카스 CF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군대 꼭 가고 싶습니다'로 데뷔와 함께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이후 KBS2 드라마 '명성왕후'(2001년)와 '낭랑18세'(2004년), MBC 주말드라마 '장미의 전쟁'(2004년) 등 인기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는 등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유독 이름 알리는데 실패했다.

시청자들은 이인을 보며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인데'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가 박카스 CF에 출연했던 이인이라고는 알지 못했다.

"데뷔는 13년전에 했지만 연기 경력은 3년이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연기를 하고 싶어서 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거 신경 안쓰고 즐겁게 연기하고 싶다."

이인이 '바람의 화원'을 전환점으로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12월 종영한 '바람의 화원'에서 이인은 신윤복(문근영 분)을 위해 목숨까지 받친 오빠 신영복 역할을 통해 연기자로서 보람을 느꼈단다.

"시청자 게시판에 '좋은 배우다'라고 올려주신 분이 있다. 그 글을 읽고나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마음으로 와 닿는 격려를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힘이 된다."

'바람의 화원'에서 신영복은 신윤복의 형이지만 형이 아닌 인물로 내면 연기가 중요한 역할이다.

신윤복이 여자인 것을 아는 생도청 내의 유일한 사람으로 형이지만 동생인 신윤복을 아무도 모르게 사랑하며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않는 역할은 쉽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배역이 일찍 확정된 덕분에 남들보다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이인은 생각했다.

"신영복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희생이다. 희생이 아름답게 비춰지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 감독님이 영복이 역할을 처음부터 저를 생각하신 덕분에 바로 확정됐다. 그래서 서예와 동양화를 배우러 다니고 연구할 수 있던 시간도 많았다."

이인은 박신양과 문근영과의 함께 연기 하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박신양 선배는 리딩은 언제나 즐겁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람의 화원' 촬영 당시 리딩보다는 작품 분석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작가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들도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바람의 화원'를 통해 한층 성숙된 배우 이인은 KBS TV소설 '청춘예찬'에서 첫 주인공을 따냈다.

"TV소설에 2-3번 정도 출연했었는데 마지막 TV소설인 '청춘예찬'에사 주인공을 맡아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주인공이라는 부담감보다는 즐거움이 더 크다."

아역 배우 출신 이인은 아역 시절 이미 연기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했다.

"MBC 드라마 '육남매'(1998년)에서 같이 출연했던 아역 배우가 어느순간 같이 출연했던 아역 배우가 대중들에게 잊혀져 가는 모습을 보고 무서웠다. 수 많은 아역들이 탄생하고 사라지지지만 사실은 어디서든 연기를 하고 있다. 다만 사람들이 모르다보니 연기를 그만둔 것 같아 보이지만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인은 포부를 밝혔다.

"나를 보면 착하고 선하게 생겼다고들 한다. 착하고 선하게 생긴 캐릭터 이미지와 반대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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