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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학가 원룸 전월세 '꿈틀'

내달 새 학기 앞두고 10% 오를듯
 
새 학기를 한 달여 앞두고 광주지역 대학가 인근 원룸의 월세 및 전세 상승 조짐이 벌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방구하기 전쟁'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문의전화는 물론 실거래도 늘면서 봄 이사철이 되면 본격적인 월세ㆍ전세가격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게 인근 부동산업자들의 설명이다.

26일 광주지역 대학가 주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남대와 조선대, 호남대 등 인근 원룸을 중심으로 입주를 원하는 문의전화가 늘고, 실거래도 활발해지면서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남대 후문과 우산동 일대 원룸의 경우 매물이 나오자마자 이틀도 안돼 가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

이 일대 원룸(49㎡ 기준)의 시세는 평균 보증금 200만~300만원에 월 25만원 가량이다.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겨우내내 1~2통에 불과했던 입주 문의전화가 주말에는 하루 6~7통으로 늘었다"며 "1월 비수기 탓에 값싼 원룸은 나오자마자 계약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대학가 자취ㆍ하숙비도 전년에 비해 최소 10% 가량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은 조선대 인근도 마찬가지다.

동구 동명동 과학관근처 원룸은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7만원으로 나오자마자 계약이 이뤄지는 등 거래량이 부쩍 늘었다.

조선대 인근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 대학가 인근은 돈 안 되는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대부분이다"며 "통상적으로 입학시즌에는 어디든지 원룸 월세를 올려 받는다. 학생들의 문의 전화가 하루 5통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수요자가 늘면서 원룸 월세 및 전세가격 상승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북구 용봉동 전남대 인근의 경우 상대 뒤편 원룸(42㎡)이 보증금 100만원 월세 29만원, 전남대 예대 인근은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6만원으로 내달부터는 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인근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동구 지산동 조선대 후문 세븐일레븐 인근 원룸(42㎡)도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30만원으로 동구 지산동 법원 인근 신축원룸(42㎡)은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30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봄 이사철에는 월세는 3만~5만원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광주대 부근 진월동 효덕초교 인근 원룸도 전세가격이 2000만원에 나와 있으며 중흥동 광주역 부근 원룸(33㎡)도 전세가격이 1500만원으로 내달부터는 200만원 오를 것이라는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북구 증흥동에서 임대업을 하는 김모(38)씨는 "1월까지는 비수기로 학생들이나 임차인이 거의 빠져 나간 상황으로 어떻게든 세입자를 채워보려고 낮은 금액에 내놨다"며 "2월부터는 전셋값을 200만~300만원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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