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부터 경매시장 열기가 뜨겁다. 부동산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매법정은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경매시장이 부동산시장의 침체, 반등을 보여주는 또 다른 바로미터란 점에서 연일 북적대는 경매법정의 열기는 심상치 않다. 부동산시장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는 것일까?
24일 경매전문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올 1월 서울 아파트의 입찰경쟁률은 9.37 대 1이다. 지난해 평균 입찰경쟁률이 6.1대 1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나타난 수치는 놀라울 수 밖에 없다.
낙찰가율도 지난해 12월의 69.2%에서 70.6%로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 비록 작년 초의 80%대의 낙찰가율에 비해서는 아직 한참 모자란 수치지만 매월 낮아지는 낙찰가율이 처음으로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낙찰률은 지난해 8월 36.6%를 기점으로 매월 낮아져서 12월에는 18.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새해 들어서는 27.2%까지 급반등했다.
디지털태인 관계자는 "경매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확실히 서울지역 아파트시장은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일선에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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