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섭 LG데이콤 상무는 22일 4/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KT와 KTF의 합병에 대해 "KT-KTF합병이 기본적으로 시장경쟁을 제한할 수 있어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인터넷전화사업 측면에서는 선발업체로서의 역량으로 대응하면 가입자 목표 및 성장 등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KT가 VoIP사업에 집중한다는 데 대해서는 "기존 집전화 대체제로서의 인식이 확산돼 시장 확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LG데이콤이 1위 사업자로써 인터넷전화 시장 50% 이상을 확보한다고 보면 긍정적인 면이 있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또 성 상무는 "올해 LG파워콤의 매출은 10% 정도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LG파워콤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43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은 올해 결합상품(TPS) 등 소매사업 성장으로 작년보다 10% 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특히 인터넷전화(VoIP)는 올해보다 100만 가입자 늘어난 225만 가입자 유치가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VoIP의 경우 3분기 정도에 손익분기점이 200만 가입자를 돌파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설비투자(캐펙스)는 LG데이콤이 작년보다 370억원 늘어난 2200억원, LG파워콤이 430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성 상무는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로 소프트 스위치 투자 부분과 IDC쪽 투자가 늘었다며 IPTV 콘텐츠 투자 비용은 아직 확정이 안됐고 2200억원안에 포함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VoIP와 IPTV 저가 단말 개발에 대해 성 상무는 "현재 인터넷전화 단말가격은 액세스포인트(AP)를 포함해 9~10만원 수준이며 5만원대 저가 단말 출시는 환율상승으로 지연됐지만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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