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대웅제약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때문이다. 게다가 수출비중이 현저히 떨어지는 특성 때문에 경쟁사들에 비해 환율 상승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이 22일 발표한 3분기(3월 결산, 2008년 10월∼12월)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27% 급감했다. 순이익도 56억원에 불과 68.62% 줄었다.
회사측은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제조원가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환율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수출 증가로 만회하고 있는 반면, 수출비중이 매우 낮은 대웅제약은 환율 악재를 고스란히 떠안는 모습이다.
대웅제약과 비슷한 규모의 한미약품 경우,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14%(3분기)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규모에 비해 수출액이 적은 동아제약도 3% 선인 반면, 대웅제약은 1% 미만에 불과하다.
2분기까지 대웅제약은 총 48억원 어치를 수출해, 매출액 대비 0.99%를 기록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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