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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법 없이도 살 사람의 허망한 죽음"

21일 순천향대병원의 분향실에서는 용산참사로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 사망자들의 유족들과 지인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분향실에서 만난 고 이성수(49) 씨의 지인 강모(45.여) 씨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 허망하게 죽어 안타깝다"고 울분을 토했다.

강 씨에 따르면 이 씨는 용인 수지 신봉동에 살고 있는데 가구점을 운영하다가 화재를 당해 가세가 기울었고 근처 상현동에서 뻥튀기 장사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고 한다.

강 씨는 "이 씨가 살고 있는 신봉동에서 작년 4월 철거가 집행돼 이 씨 부부는 근처 도로 옆 천막을 치고 생활하고 자식들은 뿔뿔이 흩어져있는 상황이었다"며 "천막마저도 용역들이 세 차례 쳐들어와 망가뜨렸다. 집기 등 용역업체에서 모조리 경매로 넘겨 주변 이웃들이 중고품을 나눠져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 씨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큰 아들은 오는 11월에 군 입대할 예정이고 작은 아들은 현재 고등학생이다.

분향소에서 만난 이 씨의 또 다른 지인은 "철거민들에게 필요한 보상금은 철거를 위해서 투입되는 용역비로도 남을 것"이라며 "1000~2000명 정도가 되는 용역깡패는 1인당 10만원에서 많으면 30만원씩 받고 투입된다"고 주장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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