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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TF 합병 주가 상승 날개 달까?

KTKTF가 합병을 선언하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사실상 유선시장 독점적 사업자인 KT와 무선 2위 사업자 KTF의 합병은 기존 한국통신프리텔(현 KTF)의 한솔PCS 합병,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 등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통신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21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KT는 전일보다 1000원(2.52%)오른 4만700원을 기록 중이다. KTF 역시 전일보다 1.55%(400원) 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양사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합병 결의 소식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합병이슈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사 합병이 자사주를 활용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 신주 발행규모 최소화 효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재무제표 연결을 통한 손익 개선 효과도 단기적인 주가 강세 요인으로 꼽혔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신고서에 따르면 신주 발행은 758만주에 불과하고 자사주 4563만주를 KTF 주주들에게 배부할 계획으로 주주가치 희석이 최소화될 것"이라며 "이에따라 합병법인 KT의 주당순이익은 합병 전보다 올해와 내년 각각 43.5%, 3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KT와 KTF는 현재 무선 재판매 및 유무선 접속료, 전용회선 사용에 대한 내부매출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조정한 후 영업이익은 KT의 영업이익보다 27.0∼52.3% 상승할 전망"이라며 KT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올렸다.

그러나 양사 합병이 장기적으로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시내망 분리 요구 등 경쟁사의 견제와 IP 기반의 유무선 결합 및 융합 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매출감소, 신규 설비투자 부담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KT, KTF 합병 이슈는 수년간 반복된 것으로 양사 주가의 히든 카드적 모멘텀은 아니다"며 "합병 시너지가 조기에 가시화될지 단기에 역효과가 날지 큰 영향이 없을지 등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도 "경쟁사의 로비 가능성 등으로 잠재적으로는 감독당국이 합병에 좀더 까다로운 조건을 적용한다면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차익거래를 노리는 투자자들로 인해 주가 하락 압력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합병이슈가 KT와 KTF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동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 후 KT의 주당가치를 5만원으로 산정할 때 KTF의 적정주가는 3만5961원이 된다"며 "양사간 합병이슈로 KT는 현재 25.9%, KTF는 23.8%의 주가 상승 여력있기 때문에 KT를 우선 추천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이 무산되면 KT는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KTF는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안정적 실적 흐름 등을 근거로 위험이 적을 수 있다"며 "비슷한 합병 비율 내에서 주가가 형성돼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KTF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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