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앞두고 불똥 튀나, 현장 앞다퉈 방문
여야 정치권이 20일 용산 재개발지역 철거민 사망 사건과 관련 앞다퉈 현장을 찾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몽준 · 장윤석 ·신지호 의원 등 국회 행정안전위원을 중심으로 대책반을 구성, 용산 사고 현장에서 사태파악에 나섰다.
조진형 행안위 위원장도 긴급회의를 소집해 진상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등 야당은 정부의 공안통치에 따른 참사라며 정조준하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용산 참극은 이명박식 공안통치가 빚어낸 일대 참극이다" 면서 "장관부터 경찰청장에 이르기까지 정권차원의 철저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유정 대변인도 "이명박 정권이 마치 폭도 진압하듯 특공대를 투입했다" 면서 "예고된 참극이고 공권력에 의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를 가동하고, 정 대표등 원내대표단과 당 행안위원들이 용산 사고 현장을 찾는다.
여야는 이번 사태가 개각을 통한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여서 파급효과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향후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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