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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개각 효과'..주가↑·채권↑(종합)

주가·환율 탈동조화(?)..환율 4.5원 올라 1362.5원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과 새해 들어 첫 단행된 우리 정부의 개각 소식에 주식과 채권시장이 기분좋은 한 주를 시작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 대비 15.45포인트(1.36%) 오른 1150.65포인트로 마감하며 지난주말에 이어 이틀째 랠리를 지속했다. 채권시장 역시 이른바 '윤-진'(윤증현-진동수) 라인에 대한 기대감에 막판 강세를 보였다.

'금융통'으로 잘 알려진 '윤-진'라인 등장으로 구조조정이 한층 가속화되는 등 금융시장이 보다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하지만 외환시장만은 원·달러 환율이 거꾸로 오르면서 올 들어 사실상 처음으로 주가와 환율 흐름이 엇갈리는 첫 탈동조화가 일어났다.

◆외국인 사흘만에 순매수..코스피 1150 '턱걸이'

오바마 열풍과 함께 경제부처 개각소식이 증시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얼어붙은 심리를 녹여주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내정되는 등 개각이 단행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15.45포인트(1.36%) 오른 1150.65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주말 대비 10.89p(0.96%) 오른 1146.09로 시작해 오전장 장중 고점인 1159.88포인트까지 올랐다. 장중 저점은 마감을 30분 앞둔 오후 2시30분의 1144.92.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0억원과 69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사흘만에 돌아온 외국인은 1768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들의 매물을 받아냈다.

프로그램은 차익 1207억원, 비차익 304억원 등 전체적으로 90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의료정밀(-4.01%), 통신업(-1.01%) 등 일부 업종은 약세를 기록했다. 운수장비(4.17%), 기계(3.17%), 전기ㆍ전자(2.84%) 등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6000원(1.28%) 오른 47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중공업(3.61%), LG전자(5.34%)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상한가 20종목을 비롯해 54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종목 등을 포함해 27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틀째 랠리를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는 8.53포인트(2.41%) 오른 36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SK브로드밴드(-1.12%)를 제외하면 대부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태웅이 전일대비 2200원(2.48%) 오른 9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9만원대를 회복했고, 키움증권(4.95%), 소디프신소재(2.73%), 평산(5.64%), 태광(14.96%) 등이 급등하며 오바마 효과를 만끽했다.

◆원·달러 환율 1362.5원 4.5원↑..외국인 매수세 유입

원ㆍ달러 환율이 증시 상승에도 오름세를 지속해 1360원선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르면 원화값 역시 오르는(환율 하락) 등 동조화를 올 들어 지속했지만 이날 환율은 외국인 등의 강한 매수세에 영향받아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주말대비 4.5원 오른 136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오바마 정책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하면서 전주대비 5.0원 하락한 1353.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하락랠리를 펼쳤지만 이내 상승세로 방향을 바꿨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계속 상승하고 있었음에도 은행, 자산운용사 등이 달러 매수에 가담하면서 장 후반 원ㆍ달러 환율은 1370원선까지 치솟았다.

일각에서는 지난 16일 하이닉스 유상증자에서 배정받지 못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달러 매수세로 등장한데다 키코 관련 매수세도 유입돼 환율을 밀어올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 2~3억달러, 3~4억달러씩 소규모 매수세가 강하게 나오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탄탄하게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심리적으로 그간 상승폭을 감안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업체별로 비드가 나오면서 향후 1370원 위로 올라갈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원ㆍ달러 환율이 주식시장과의 연계성이 컸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내일 뉴욕증시 휴장에 앞서 결제 처리 물량과 주식 역송금 수요, 역외 매수 등 기술적 영향으로 엇갈린 횡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국채선물, 윤-진라인 기대 '급반등'

약세를 맴돌던 국채선물이 장막판 급등세로 반전했다.

국고채 입찰 후 박스권을 맴돌던 국채선물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입찰 물량 해소에 따른 수급부담 완화와 이번주 예정된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 등 지표 기대감이 장막판을 지배했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의 2기 경제라인인 윤증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과 진동수 신임 금융위원장 내정 소식도 시장분위기를 돋구는 계기가 됐다. 그간 답보상태를 보인 정부정책이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서울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전주말대비 50틱 상승한 112.30으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기관 중 증권이 2205계약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377계약 순매수에 동참했다. 장 초반 5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매도세로 반전해 193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은행 또한 2823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상승한 111.83으로 개장해, 오전 10시13분경 112.11까지 급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국고채 10년물 입찰에 대한 우려감으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11시20분경에는 당일거래 최저가인 111.6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주말 대비 0.19 % 내린 3.42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채 AA-는 14bp 낮은 7.38%를 기록했다. CD91일물은 전주말대비 가격 변동없이 2.97%를 지속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그간 매도포지션을 많이 취했었는데 막판에 숏커버성 매수가 들어오면서 강세로 마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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