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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건강 비법은 '가족간 사랑'

부모님께 온찜질·스트레칭...백수 삼촌 '닥달 금지'

명절이 마냥 좋기만 한게 아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치는 각종 스트레스가 고향으로 향하는 운전대에,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의 말 한마디에 숨어있다. 의학 전문가들은 그럴 수록 더욱 '가족간의 사랑'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맨발로 뛰어나올 부모님께... 따뜻하고 부드러운 스킨십
고향 온 자식, 손주 맞이에 분주하신 부모님께는 부드러운 안마와 스트레칭을 해드리자.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굽혔다 펴는 등의 스트레칭은 몸에 무리가 덜 간다. 자식과의 따뜻한 스킨십은 노인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연세SK병원 정형외과 전성욱 과장은 "근력, 유연성이 약한 노인에겐 꾸준한 반복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칭 전 온찜질로 관절 부위를 덥히면 한결 움직이기 쉽다.
 
●운전ㆍ가사노동에 피곤한 부부...서로 자세 잡아주는 스트레칭
장거리 운전시 1~2시간에 한 번씩은 휴게소에 들러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온 가족이 함께 스트레칭을 하며 의욕을 돋운다. 차례준비, 친척 접대로 어깨가 뻐근한 주부들에겐 등 뒤로 두 손을 깍지 끼고 올리는 스트레칭을 권한다.

이 때 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남편이나 동서끼리 등과 어깨를 잡아주며 자세를 바로잡아 주는 것이 좋다.
 
●백수 삼촌에게 절대 삼갈 말...'올해 취업해야지?'
명절 연휴는 한동안 잠잠했던 가족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연휴기간 전후로 많은 사람들이 명절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우울감, 신경질, 의욕상실, 불면증을 겪기도 한다.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박두흠 교수는 "가족, 친지들과 모인 자리에서는 무심코 던진 말이 듣는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도 취직 못했니?", "결혼은 언제하니?" 등의 질문은 당사자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것.

명절 기간에는 가족, 친지끼리 금전 문제 등 현실적인 화제는 잠시 덮어두고 지난 1년 간 좋았던 일, 어려웠던 일을 함께 뒤돌아보며 위로와 덕담을 나눠보자. 경기 불황 탓에 위축됐던 마음이 가족간의 사랑으로 한결 따뜻해질 것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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