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올해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개인들이 기관투자자보다 향후 국내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업협회는 개인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주가가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는 기관투자자가 72.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46.5%가 올해 주가가 10% 이상 뛸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내 주식시장 침체의 회복 시기에 대해서도 기관투자자의 84.8%가 '올해 안에 회복될 것 같다'는 응답을 내놓은 반면 개인투자자 경우 53.9%가 '2010년 이후'라고 응답해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어두운 전망을 내비췄다.
특히 증권사 서비스 만족도와 애널리스트 신뢰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천종목은 개인과 기관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개인 43.6%, 38.4%)는 응답이 '신뢰한다'(개인 15.2%, 기관 8,0%)는 답변을 앞섰다. 2007년에는 '신뢰한다' 응답이 개인 31.9%, 기관 27.9%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기관 중에는 증권사가 애널리스트 추천종목에 대한 신뢰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기관(만족 36.0%, 불만족 11.2%)은 개인(만족 24.1%, 불만족 25.9%)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지만 모두 2007년 조사보다는 기관(만족 51.4%, 불만족 4.5%), 개인(만족 41.3%, 불만족 7.6%) 모두 만족도가 뚜렷이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주식투자 성과는 개인과 기관 모두 부진했다.
개인투자자의 7.8%, 기관투자자의 5.6%만이 수익을 냈고, 평균 수익률은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각각 -34.6%, -27.5%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익률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연간 수익률은 개인투자자가 26.7%, 기관투자자가 1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증권업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개인투자자 1504명과 기관투자자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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