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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정신못차린 중국 취업자들?

푸단대 설문, 대학생들 높은 연봉과 금융업ㆍ공직 진출 원해

금융위기로 인한 실업률 급증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중국의 대학졸업자들이 여전히 높은 봉급과 금융ㆍ공직 분야 취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상하이 푸단대 설문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졸업자의 60%가 3000~5000위안(약 60만~100만원)의 월급을 희망하고 있으며 46.1%가 올해 봉급 수준이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특히 주요 학과를 졸업한 이들은 월급 수준이 8000위안 이상은 돼야 적절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대학생 취업은 중국 정부의 현안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상하이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의 평균 월급이 2981위안으로 중국내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베이징 2872위안, 센젠 2809위안, 광저우 2714위안 등이 뒤를 이었다.

상하이 해양대를 나온 리(李)씨는 "상하이에서는 월 2000위안 이하 봉급자는 생활에 궁필할 수 있다"며 "방두칸에 응접실을 갖춘 아파트 월세가 1600위안, 음식값은 600위안 각종 기타비용이 500위안 정도 든다"고 말했다.

상하이 대학생들의 올해 희망 봉급 수준은 지난해에 비해 12.65% 떨어진 월 2604위안으로 대학생들이 올해 경제위기로 기업 사정이 예전보다 어려울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경우 2535위안, 광저우 2413위안, 센젠 2528위안으로 모두 10% 이상 떨어졌다.

푸단대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월급을 주는 업체는 외국계(3627위안)이며 이어 국내외 합작사(3371위안)·사기업(2548위안)·국영기업(2236위안) 순이다. 대부분 업체들의 급여수준은 전년대비 12~1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취직한 학사학위 소유자들의 평균 월급은 2094위안이며 석사학위를 딴 사람들은 3102위안, 박사학위 소지자는 4055위안이었다.
올해의 경우 학사 1846위안, 석사 2731위안, 박사 3948위안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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