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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이~' 홍석구 PD "가장 아팠던 시절,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KBS2 4부작 수목드라마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오는 21일 첫방송 된다.

연극을 원작으로 한 '경숙이, 경숙아버지'(연출 홍석구, 극본 김혜정)는 6.25 전쟁을 전후한 1950년대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모질고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아버지ㆍ어머니와 아들 딸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면서도 대립하고, 이해하면서도 갈등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출은 맡은 홍석구 PD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2 4부작 수목 드라마 '경숙이, 경숙아버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 기획의도에 대해 말했다.

홍 PD는 "원래 오래전부터 기획돼 있던 드라마"라며 "이미 연극에서 유명한 작품이라 드라마화하면 시정자들에게 좋은 드라마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버지와 딸의 말 못할 관계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음 좋겠다"며 "힘겹고 어려웠던 시절에 사람들이 우울하게 살아왔을지 모른다. 하지만 낙천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혜정 작가는 기존 연극과의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김 작가는 "첫번째, 경숙 어머니의 로맨스를 강조했다"고 말하며 운을 뗐다.

김 작가는 "처음에 내게 이 드라마를 맡으라 했을 땐 난감했다"며 "드라마로 옮기기엔 드라마틱한 설정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또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드라마로 풀어낼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특별한 설정을 집어넣는 순간 연극과 달라지기 때문이다. 신선도나 재미를 주기 위해 엄마의 로맨스를 부각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극에서는 경숙 아버지가 첩을 데리고 오자 경숙 어머니가 이를 수용한다. 하지만 나는 엄마의 로맨스를 페미니즘적으로 해석하려 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차별점에 김 작가는 "경숙 아버지의 직업을 부각시켰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극에서 경숙 아버지는 굉장히 재미있는 인물"이라며 "하지만 드라마로 이런 경숙 아버지 성격을 나타내기엔 무리가 있다. 아버지를 술 마시고 놀기만 하는 한량만으로 표현하기는 싫었다. 그래서 경숙 아버지의 직업인 장구재비를 더 부각시켰다.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하기 때문에 아버지가 가족을 힘겹게 한다는 것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경숙 아버지 역에는 정보석이, 경숙이 역에는 아역 배우 김은경이 그리고 남식 역은 정성화가 맡았다.

한편 지난 2006년 초연한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조재현의 호연으로 화제와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연극으로 올해의 예술상(2006), 대산 문학상 희곡상(2006), 동아연극상 작품상·희곡상·연기상·인기상(2006) 등을 수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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