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0% 하루 1만배럴 규모.. 업체 M&A 첫 사례
$pos="L";$title="";$txt="";$size="301,221,0";$no="200901151110450150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한국석유공사가 이달 말 최초로 중남미 자원부국 페루의 최대 민간 석유개발회사인 페트로텍(PT)을 인수합병(M&A)한다.
15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설 연휴 직후인 이달 말께 페루 최대 민간 석유회사인 페트로텍 지분 50%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10억달러(1조3400억원)수준이다.
이는 그동안 석유공사가 해외 광구에 대한 지분 매입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해외 석유개발업체의 지분을 직접 인수하고, 경영권 일부도 확보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본 계약이 체결되면 석유공사는 페트로텍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광구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50%를 확보할 수 있다. 페트로텍은 현재 생산광구 1개를 비롯해 페루가 가진 전체 탐사광구의 75%를 보유한 페루의 최대 민간기업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협의를 통해 페트로텍의 경영에 석유공사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페트로텍이 보유한 모든 광구에 대해 50%의 권리를 갖게 돼 일일 1만배럴가량의 원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석유공사가 보유한 베네수엘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등 9개 생산 광구에서 생산되는 원유량(5만배럴)의 20%가량에 해당되는 규모다. 이를 기준으로 할때 이번 M&A로 우리나라의 자주개발률은 지난해말 5.7%에서 6.02%로 0.32%포인트가량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페트로텍은 페루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8.7%가량을 담당하고 있어 석유공사의 지분비율을 감안하면 일일 5000만배럴 가량의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페루는 현재 석유매장량 11억배럴, 생산량 일일 11만4000배럴 규모로 중남미국가 중 6위에 올라 있다.
한편 석유공사는 이와는 별도로 10만~20만배럴 규모의 중견 해외자원개발업체의 M&A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훈 차관은 "20만배럴 규모 3곳, 10만배럴 규모 4~5곳 등을 대상으로 M&A를 검토중이며 연내에는 성사될 것"이라며 "인수자금은 국내 자금과 매장량 담보부채권 발행 등을 통한 해외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