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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한미FTA 재협상 필요"...김종훈 "절대불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가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시사한 가운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절대 불가 입장을 천명했다.

힐러리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한미FTA 중 자동차 분야 등에서 공정한 무역조건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며 핵심조항에 대해 재협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힐러리는 또 "이대로 협정을 비준하면 한국의 비관세 장벽에 대해 미국이 대응할 수 있는 지렛대를 잃어버리게 된다"며 "한국이 이런 조항에 재협상할 뜻을 가지고 있다면, 미국이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상품이 한국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불투명한 조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한미FTA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오바마 당선인 역시 부시 행정부의 한미FTA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향후 비준까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의 재협상은 불가능하다"며 "미국의 새 행정부가 이 문제를 신중히 살펴본다면 한미 FTA가 좋은 협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FTA 타결을 주도한 슈전슈워브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역시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슈워브 대표는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경기 침체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경기부양을 위해 의회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 등 3개국과의 FTA를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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