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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가수 김장훈이 국립극단의 입장표명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 세가지의 의문사항을 조목조목 밝히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14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탈락까지는 희극이나 억지는 비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참 쉬운일 일 수도 있는데 어렵게 간다. 그냥 잘못된 규정을 인정하고 실수에 사과를 하고 개혁을 다짐하고 내일로 가면 그뿐인 걸"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국립극장 측의 반박기사에 대해서 잘못된 부분을 조목조목 짚었다. 국립극장 측이 ▲개인 공연은 규정상 할 수 없어서 ▲청소년 공연 외에는 허락할 수 없어서라고 김장훈 대관요청 거절에 대한 이유를 밝히자, 김장훈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 그는 ▲규정을 내게 왜 빨리 알려주지 않았는지 ▲개인과 단체공연의 기준은 무엇인지 ▲청소년 공연의 정의는 무엇인지에 대해 공개 질의하고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우선 제기한 문제는 국립극장의 규정 고지 사안. 국립극장이 개인 공연에 대한 규정을 김장훈 측에 미리 고지하지 않아놓고, 김장훈이 문제를 제기하자 그와 같은 규정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그는 "국립극장 측에서 낸 반박기사를 보니 (내가) 대중가수공연이어서 탈락된것이 아니라 개인공연이어서 탈락이 된것이라고 했다. 만일 내가 대중가수여서 탈락된 것이 아니라면, 애초에 월요일에 찾아가서 김장훈 공연 대관 때문에 왔다고 했을 때, 그때 말씀을 해주셨어야 했다. 김장훈 공연 때문에 왔다고 하는데 개인 공연인줄을 몰랐다고 하는건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또 "공연장문도 열어주지 말았어야 했다. 내가 공연장에서 두시간을 있었다. 또 서류접수를 하라고 해서 화요일에 서류를 들고 갔을때 그때라도 말씀을 해주셨어야 했다. 또 다음날 (서류가) 승인이 안된다고 말씀하실때 그때라도 개인공연이어서 안된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물론 그랬다 하더라도 불합리한 규정에 대해 성토는 했겠으나 일이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듯 하다"고 설명했다.
규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비보이는 개인공연이 아니어서 허락이 됐다고 하는데, 도대체 개인과 단체의 구분이 궁금하다. 만일 그렇다면 내가 김장훈 공연이 아니라 김장훈과 밴드로 대관을 넣으면 통과가 되는건지 궁금하다"고 성토했다.
또 "비보이공연의 예를 들면서, 그 공연은 청소년의 취지에 맞았다고 하는데 그 공연장의 퍼센테이지상 청소년이 얼마나 오는지가 궁금하다. 그런 논리로라면 청소년전용관이기때문에 그 자리를 청소년이 다 채운건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공연이라함은 청소년의 교육에 저해되지않는 공연을 하면 되는것이지, 무조건 가수라고 해서 청소년에 맞지않다고 하는건 옳지않다고 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내가 분명히 겸허하게 돌아보자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렇게까지 억지를 부리신다면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 책임자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시고 불합리한 규정을 개정함에도 힘을 써주시고 사람들에게 뭐가 도움이 되는지 겸허하게 돌아보자"고 강조했다.
한편 김장훈은 이날 오전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국립코메디 '勳''라는 글을 올리고 "지난 12일 국립극장 안에 있는 kb 하늘극장이라는 소극장에 대관 신청 서류를 접수했다. 그런데 다음날 (내가) 대중가수라 서류 접수가 승인이 안되니 다시 가져가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쯤되면 '화'가 나기보다는 코미디를 볼 때 터지는 웃음이 터진다. 실제로 한참을 웃었다"고 밝혔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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