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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VS 조인성, 누가 한국영화를 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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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 정준호와 정웅인·정운택, 그리고 조인성·주진모·송지효.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들이 출연한 영화에 무한 애정을 쏟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연기도 연기지만 출연 영화의 홍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는 것



적극적인 홍보는 배우에게 있어서 최소한의 덕목이다. 상당액에 달하는 개런티에는 연기뿐만 아니라 영화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뜻이 은연중에 포함돼 있다.



이렇듯 출연배우가 최선을 다한 영화는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이내 가려지게 마련이다. 지난 연말 화제를 낳았던 '미인도'는 김민선·김영호·추자현 등 출연배우들의 적극적인 홍보로 250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다.



그럼 홍보를 기피하는 배우들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당연히 책임감과는 거리가 먼 '안하무인 배우'로 봐야 한다. 물론 바쁜 스케줄로 인해 어쩔수 없이 제한을 두는 배우도 있지만 더러는 귀찮아서, 또 더러는 작품이 마음에 안 들어서 미리 선을 긋는 경우도 있다. 톱스타임을 앞세워 영화를 찍고 개런티도 받았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니 마음에는 안 들고, 어쩔 수 없이 홍보를 하니 적극적으로 활동할 리 만무하다. 인터뷰 한번 해달라고 사정사정하던 신인 시절은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꽃미남 남자배우 강동원은 인터뷰 안 하기로 유명한 배우다. 그래서 그가 출연한 영화의 홍보담당자들은 어떻게 영화홍보를 풀어갈 것인가가 큰 고민거리다. '낯을 가린다'는 이유로 인해 인터뷰는 몇몇 매체들하고만 한다. 2년 전 개봉한 'M' 때도 그랬다. 그가 올해 영화 '전우치'로 다시 돌아온다. 과연 그때도 인터뷰를 꺼릴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비해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의 정준호·정웅인·정운택 등 '정트리오'와 연말 이후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쌍화점'의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등은 '벼랑 끝에 선 한국 영화'를 온몸으로 구해낸 배우들이다.



'유감스러운 도시'의 정웅인은 13일 하루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계속되는 인터뷰와 방송출연 등으로 신경성 위염이 생겨 몸져눕게 된 것. 홍보관계자는 "정웅인씨는 홍보팀이 원하는 스케줄은 무리가 따라도 웬만하면 'OK'다"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프로의 모습이 보여졌다"고 말했다.



정준호 역시 프로이긴 마찬가지다. 그도 방송 출연과 신문사 인터뷰 등 하루 10여개의 스케줄을 말 없이 해내고 있다. 연예계에 보기 드문 '의리맨'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그이지만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래도 그는 즐겁게 영화 홍보를 전담하며 함께한 기자와 방송관계자들에게 프로의 매력을 물씬 풍긴다.





'쌍화점'의 조인성과 주진모, 송지효 등도 영화 초반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냈다. 이들은 언론 인터뷰는 물론 하루 10여개의 극장 무대인사를 불평 한마디없이 이끌어왔다. 개봉 이후 2주까지는 서울서 대구로, 대구에서 부산 창원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팬들과의 스킨십에 시간을 쪼개 뛰었다. 조인성의 경우 최근 KBS 심야뉴스에까지 출연해 '쌍화점'에 대해 알리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같은 투혼 때문인지, '쌍화점'은 요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왕의 남자' '음란서생'의 뒤를 잇는 웰메이드 멜로 사극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심영 KM컬쳐 대표는 "주진모의 경우 아직도 왕으로 살고 있다. 이유는 앞으로도 언론인터뷰와 무대인사 등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쌍화점' 속 왕의 풍모와 느낌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그만큼 영화에 대한 주연배우의 애정과 자신감이 충만하다. 배우들의 이같은 열정이야말로 '쌍화점'이 지속적인 흥행 1위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영화 '쌍화점'은 이미 전국 26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설연휴까지 일정 수준의 개봉관 수를 유지할 예정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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