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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 만나다] 박봉준 대륙제관 사장

"고객과의 신뢰ㆍR&D 투자 시장점유율 1위 원동력"

"창사 반세기, 새로운 시작이란 경영 방침 아래 매출액 1250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글로벌 기업들과 계약을 통해 해외 수출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전쟁 폐허 속에 어렵게 탄생한 대륙제관이 지난해 50돌을 지내고 기축년 새해를 맞아 밝히는 포부다.

우리나라 제관 산업의 맥을 이어온 대륙제관은 페인트, 윤활유 등을 담는 일반관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자 시장점유율 1위 업체. 지난해에는 매출액 1000억원 돌파, 무역의 날 45주년 기념 수출탑 수상이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3년 연속 흑자를 낸 대륙제관의 비결은 다름 아닌 '고객'이다.

회사를 이끄는 박봉준 사장(사진)은 "'제품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신의는 누구나 만들 수 없다'는 신념하에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세월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IMF 위기를 맞았을 당시 돌파구를 마련해 준 것은 은행이 아닌 고객이었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과 원칙이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흑자를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고 회고했다.

2006년 화재 사고가 발생해 수출 라인이 중단됐을 때 회사에서는 고객을 위해 경쟁업체를 연결해주는 신뢰를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고객사들은 공장이 복구되면서 다시 돌아왔다. 물론 화재에 대한 문책성 인사는 한 건도 없었다.

연구ㆍ개발(R&D)의 힘은 대륙제관의 향후 50년을 지탱하는 배경이다.

박 사장은 "지난 1986년 업계 최초로 R&D 팀을 신설할 정도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중요시한다"며 "현재 특허 및 실용신안 등록이 84건, 의장 및 상표 등록이 112건, ISO14001을 비롯한 6개의 인증 마크까지 총 200여건이 넘는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한 국내 기업에 맞는 제품을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주력 제품 폭발방지 부탄가스 '맥스 CRV' 홍보를 강화하고 해외 수출 계약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1월 중순 내 글로벌 기업인 S.C. Johnson&Son.Inc 의 한국 법인인 한국존슨 주식회사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계약 규모는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맥스CRV'는 지난해 이미 미국의 식품유통 전문업체 리브라더스와 수출 계약을 체결해 첫 컨테이너 선적까지 마친 상태다. 연간 미국 수출 규모는 200만관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를 부탄가스로 이을 수 있을 정도의 큰 규모다.

박 사장은 "미국뿐 아니라 안전 의식도가 높은 선진국에서 계약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유럽을 비롯해 미개척 시장으로 발을 뻗쳐나갈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박 사장은 마지막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성장 전략의 기초를 두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를 게을리하지 않고 내수와 수출 시장 영업력 확대를 통해 세계 최고 제관사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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