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최지우 '스타의 연인'서 과감히 하이힐 선택한 이유";$txt="";$size="550,687,0";$no="200812020744487769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 '한류스타' 최지우의 귀환과 '멜로가이' 유지태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 연출 부성철)이 한자리 시청률로 고민에 빠졌다.
이 드라마는 지난 8일 시청률이 7.5%를 기록,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로인해 주인공인 최지우와 유지태도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스타의 연인'이 안뜨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우들의 연기에 문제가 있어서일까? 아니면 시나리오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모두가 아니다. 바로 '독한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이다. '독한 드라마'는 요즘 한창 문제가 된 '막장 드라마'와 통한다. '막장 드라마'에는 선악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복수가 있다.
그런데 '스타의 연인'에는 복수도 없고, 극명히 드러나는 선악도 없다. 등장 인물들은 절대악도 절대선도 아니다. 최지우나 유지태는 물론, 악역으로 등장하는 매니저 성지루도 악인 같아 보이지 않는다. 선악이 없으니 갈등구조도 미약하고, 갈등구조가 미약하니 극적 반전 등의 기제가 없어 시청률이 안오른다.
몇주전 막을 내린 '그들이 사는 세상'과 비슷한 상황이다.
팬들로부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시청률은 바닥을 기었던 '그들이 사는 세상' 역시 갈등구조가 약하고, 선악의 구분이 모호했다. 그러다보니 내일봐도 되고, 오늘봐도 되는 드라마가 돼버렸다.
이같은 분위기는 '스타의 연인'에서도 느껴진다. 최지우와 유지태의 애틋하고 순수한 사랑에도 시청률은 뛰지 않는다. 스타와 시간강사의 사랑이라는 참신한 내용에도 팬들은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 드라마가 살기 위해선 '막장 드라마'로 가야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제작사나 제작관계자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연출자인 부성철PD는 최근 '스타의 연인' 시청자 게시판에 "'스타의 연인'은 '겨울연가'의 낭만과 '가을동화'의 판타지가 접목된 것으로 어른들을 위한 겨울 동화라고 할 수 있다"며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첫눈처럼 맑고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전달해주고 싶다"고 말해 착한 드라마로 남기를 작정하고 있다.
시청자들도 '스타의 연인'에 대해 "진부한 내용의 멜로 드라마가 아닌 훌륭한 작품", "자극적 소재의 막장 드라마가 판치는 상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불리함을 겪고 있을 뿐, 가능성있는 드라마"라고 소감들을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타방송사 드라마들의 높은 시청률도 이 드라마의 선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MBC '종합병원2'와 KBS의 '바람의 나라'는 이미 단단한 팬층을 갖고 있어 '스타의 연인'이 뚫고 올라갈 여지를 주지 않고 있는 것.
또 최지우는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서사구조 자체가 이전 영화나 드라마들과 비슷하다. 비록 남자지만 사랑 때문에 신분에 변화를 실감하는 '남성판 신데렐라 컴플렉스'라는 점과 영화 '노팅힐'에서의 비슷한 분위기도 마음에 걸린다.
한류스타 최지우에 대한 팬들의 신비감이 예전만 못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일본에서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전 만큼의 인기를 얻고 있는지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류스타 배용준의 한국내 인기가 일본에 훨씬 못미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어쨌든 좋은 연기를 펼치고 있는 최지우와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고 있는 '스타의 연인'이 명성에 걸맞는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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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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