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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대책 후 집값, 강남 12%↓ 비강남 15%↑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한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1.11 대책 이후 2년간 강남권 집값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비강남권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11대책 발표 후 2년간 강남권 4개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아파트 값은 12.53% 하락했다. 특히 이들 지역 재건축의 경우 1.11대책 직후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2년간 20.37%가 떨어졌다.

이와 반대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뉴타운, 경전철 등 호재가 있는 비강남권 21개구는 15.68% 올라 대조를 보였다.

비강남권 가격 상승으로 2년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2.9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11대책 발표 직전 2년간 49.1%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17.64%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14.85%), 양천구(-14.53%), 강남구(-11.43%), 서초구(-8.73%) 등 강남을 중심으로 한 버블세븐 지역의 가격 하락 폭이 높았다.

반면 노원구는 44.56% 올라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이어 도봉구는 40.87%, 강북구 36.99%가 올라 이른바 '노도강' 지역이 상승률 1∼3위를 기록했다.
중랑구(35.49%), 동대문구(25.25%), 서대문구(24.99%), 은평구(24.09%), 금천구(22.8%) 등 순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의 상승률이 높았다.

재건축을 제외한 규모별 가격 변동률은 소형(전용 60㎡ 이하)이 26.27%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고 중소형(전용60∼85㎡)은 6.55% 올랐다. 반면 중형(85∼102㎡)은 -6.54%, 중대형(102∼135㎡)은 -1.73%, 대형(135㎡초과)은 -4.17%로 약세를 기록했다.

박준호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1.11대책 이후 특히 강남권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며 " 앞으로 논의될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처리되더라도 큰 반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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