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도 감산의 여파를 빗겨가지 못했다.
현대차는 9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강호돈 부사장과 김태곤 수석부지부장 등 총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분기 경영설명회를 열고 해외 공장을 포함한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25%에서 최대 30%까지 감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 계획이 유동적으로 변경된다고 밝혀 추가적인 감축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회사는 또 소형차 증산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이와 관련해 내주 내로 소형차 증산에 대해 노조에 협의를 제의했다. 노조 역시 협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날 강 부사장은 "사업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것은 창사 이래 최초일정도로 현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다"며 "분기별 시장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실제로 전주공장 버스 생산라인의 경우 8+0 근무로 갈수 밖에 없을 만큼 경영상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전직원이 위기의식을 공감해야 하며 회사는 팔리는 차종을 증산해야 한다"며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형차 생산을 증대해야 하며 이에 대한 노사간 논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측이 설명한 바를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전제는 고용 안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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