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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사상 최대 감산' 업계 '긴장 고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한파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도 깊어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가 1분기 감산폭 확대에 들어갔다. 경영 계획 수립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감산폭까지 커지면서 관련업계의 위기감도 확산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9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경영설명회를 열고 국내외 생산기지의 1분기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25%에서 최대 30% 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주공장의 경우 감산폭이 커 실질적으로 근로자들이 하루 4시간 가량만 근무하게 돼 특근 및 잔업수당을 놓고 노조와의 갈등도 예상된다.

전주공장 근무시간이 4시간으로 줄어들게 되면 현대차 노사 쟁점안인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지게 돼 이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되고 있다. 노사는 최근 현대기아차그룹의 비상경영 선언에도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현대차 노조의 관계자는 "사업계획을 아직도 세우지 못한 것도 사상 최초인데 1분기 이렇게 큰 감산이 예정된 것도 처음"이라며 "잔업 및 특근 여부를 놓고 노조 내부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감산이 확대되면서 기타 완성차업체는 물론 관련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기아차를 비롯해 GM대우와 르노삼성이 생산량 조절을 단행한 바 있으나 업계 선두인 현대차가 추가 감산을 계획하면서 기타 완성차 업체들 역시 추가 감산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올 들어서도 내수시장을 비롯해 수출 시장 전망도 어두워 섣불리 생산량을 다시 늘리기가 어렵다"며 "현대차의 감산으로 기타 업체들도 추가 감산의 압박을 더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의 계속된 감산으로 공장 가동 중단은 물론 폐업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는 부품 및 관련업계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대형 부품사들이 경영 압박을 받으면서 하부의 군소 부품업체들은 더욱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여 울산 인근 부품업계의 피해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잔업과 특근을 없애는 선에서 감산 폭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른 수당 감소분 등에 대해 노조와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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