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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기구한 운명, 비극은 되풀이 된다

쌍용자동차가 상하이차에 매각된지 불과 5년만에 또 다시 법정 관리 신세로 전락하면서 다시 한번 비극적인 운명을 되풀이 하게 됐다.

쌍용차는 한국을 대표 하는 4륜구동 차량 전문 업체에서 이제 최고급 세단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그 역사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바로 인수하는 기업마다망해 결국 여기 저기 팔려 다녀야 하는 기구한 세월을 보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1977년 증시에 상장되면서 동아자동차공업(주)란 사명으로 본격적인 완성차 기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6년에는 드디어 쌍용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4륜구동 차량인 코란도, 무쏘, 체어맨 등으로 10여년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쌍용그룹이 무너지면서 1998년 대우그룹에 인수됐으며 불과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대우가 해체 되자 대우자동차와 함께 나란히 워크아웃을 길에 접어들었다. 그간 쌍용차는 SUV 시대를 맞아 판매가 호황을 이루면서 완전히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성과를 냈다.

채권단은 2003년 부터 쌍용차의 매각을 추진했으며 중국의 란싱그룹 부터 미국의 GM, 사우디아라비아 술탄 빈반다르 알파이살 왕자 까지 수많은 곳으로 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 2004년 10월18일 상하이차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되면서 부터 오늘날의 비극을 예고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중국으로의 자동차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매각은 결국 완료됐으며 불과 5년 만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쌍용차 매각 일지>
▲86.11 쌍용그룹, 동아자동차 인수-쌍용차 출범
▲98.01 대우그룹, 쌍용차 인수
▲00.4.15 대우그룹 계열 분리-쌍용차, 대우차에서 완전 분리
▲03.11.10 채권단, 쌍용차 매각 공개경쟁입찰 공고
▲03.11.18 쌍용차 노조 ´독자생존 관철과 현장조직력 강화를 위한 특별비상대책위원회´ 공식 출범
▲03.11.19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 GM, 르노, 상하이기차, 란싱그룹 등 7-8개업체 참여
▲03.12.9 채권단, 쌍용차 자율추진기업으로 전환 워크아웃 기한 1년 연장
▲03.12.11 인수제안서 제출 마감..GM, 상하이 기차, 란싱그룹 등 제출
▲04.4 채권단, 매각 재추진 물밑 접촉 시작
▲04.6.28 상하이 기차, 란싱, 미국계 자본 포함 4곳 인수의향서(LOI) 제출
▲04.7.23 채권단, 중국 상하이차(SAI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04.7.27 채권단, 상하이차와 MOU 체결
▲04.8.17 상하이차, 쌍용차 실사 착수
▲04.8.20 사우디아라비아 술탄 빈반다르 알파이살 왕자, 쌍용차 인수 의지 표명
▲8.30-9.2 상하이차, 쌍용차 공장 현장 실사
▲9.14 조흥은행 최동수 행장, ´매각절차 10월말까지 완료´
▲10.28 채권단, 상하이차와 본계약 체결

안승현 기자 ziroko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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