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모(30)씨는 경제 전문가가 아닌 '전문대졸 미취업 경제 독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김수남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의 일문일답.
-긴급체포 시점은?
▲7일 전기통신사업법상 허위내용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미네르바'가 지난해 12월 29일 올린 "정부가 금융기관의 달러매수 금지 명령을 내렸다"는 글은 당국에서 사실무근이라는 보도자료도 냈는데 누가 봐도 허위 아닌가. 그 글이 올라오고 나서 내사를 했다.
- 박 씨의 직업은?
▲ 특별한 직업이 없다.
-예전부터 글 쓴 사람과 같은 사람인가?
▲ 본인이 그렇게 진술하고 있다. 100여편을 자기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관련 지식이 있나?
▲특별히 경제학 공부를 하거나 외국 금융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서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했나?
▲전문대를 나왔고 관련학과 졸업은 아니다. 관심을 갖고 경제학 서적으로 공부했다고 하고 외국에서 산 적은 없다.
-미네르바가 여러명일 가능성은 없나?
▲수단만 대행해 준 것 아닌가 하는 부분도 조사중이다. 미네르바가 여러 명인 정황은 없고 일단 박 씨 혼자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박 씨는 혼자 했다고 말하고 있다.
-글이 중간중간 바뀌어 동일인 작성인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 살펴보고 있다.
-신병처리는?
▲ 전기통신사업법에 허위내용의 통신을 한 자에 대한 처벌규정이 있지만 현재로서 죄명은 확정할 수는 없다. 여러가지 고려해 신병처리할 예정이며 9일 오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왜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서 조사하나?
▲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 허위사실 유포 전담반이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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