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30대 박모씨 '미네르바' 체포

30세 전문대卒 남자…허위사실 유포혐의 9일 구속여부 결정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최근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체포된 '미네르바' 박모씨는 30세 남자로 전문대학교를 나와 특별한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학 전공이나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김수남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기자회견에서 "박씨는 개인적 관심을 갖고 경제학 서적으로 공부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현재 박씨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의거해 인터넷 상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 게시판 아고라에서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현 정부 경제팀을 비판하는 등 강한 어조의 글을 게재해 왔다.

박씨는 특히 지난해 12월29일 '대정부 긴급공문발송-1보'라는 글을 통해 "오늘 오후 2시30분 이후 주요 7대 금융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기업에게 달러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 전송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미네르바의 글은)사실 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씨는 7일 긴급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조사가 끝나는 9일 오전 중에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