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7일 비상경제대책회의 실무를 총괄할 비상경제상황실장에 차관보급인 이수원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수원 관리관은 강원도 화천 출신으로 춘천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3회로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기획예산처 교육문화예산과장, 농림해양예산과장 등 예산실 과장과 재정정책기획관, 재정운용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선은 이 관리관이 예산 조기집행을 담당하는 재정정책국과 공기업 업무를 담당하는 공공정책국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경제정부 체제의 핵심 실무를 담당할 비상경제상활실 산하에는 ▲총괄·거시 ▲실물·중소기업 ▲금융·구조조정 ▲일자리·사회안전망 등 4개팀이 설치돼 6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총괄·거시 분야는 이수원 실장이 팀장을 겸임한다. 실물·중소기업 분야는 권평오 지식경제부 국장이, 금융·구조조정 분야는 박영춘 금융위원회 국장이, 일자리·사회안전망 분야는 임종규 보건복지가족부 국장이 각각 팀장을 맡았다. 아울러 4개 분야 팀원은 총리실과 11개 부처에서 온 과장급 인사들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경내 지하벙커에 사무실을 마련한 비상경제상황실은 이날 상황실장과 팀장 인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아울러 8일 오전 7시 30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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